성남시의회는 17일부터 30일까지(12박 14일) 사회복지위원회 박영애 의원을 비롯해 12명의 의원단을 구성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터어키 등 유럽으로 2008년 해외연수를 추진한다.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해외연수는 선진국의 도시계획시설과 공공서비스 운영실태 등의 견학 및 자료수집과 해와 우수사례의 수집자료를 비교 검토하여 각종 시책사업에 제안 반영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 성남시의회 이수영 의장이 지난해 9월  공무국외여행심의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를 열고 있다.     ©성남투데이

해외연수 총 소요경비는 5천136만원으로 1인당 428만원씩이며, 고희영, 윤창근(이상 자치행정위원회), 이영희, 유근주, 김해숙, 홍석환(이상 경제환경위원회), 박영애(사회복지위원회), 장대훈, 이재호, 최만식, 김재노(이상 도시건설위원회) 의원 등 11명이다.

당초 의원들의 국외연수 비용은 행자부 지침에 의거해 의원당 연간 130만원의 예산으로 해외연수를 갈 수 있으나, 이 비용으로는 동남아시아를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국외연수를 하기에는 비합리적인 예산편성이라는 이유로 지난 4대의회 중반부터 3년간의 국외연수 비용인 390만원 범위 내에서 미주와 유럽 등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1일 오전 시의회 자료실에서 공무국외여행 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위원장인 박권종 부의장과 최만식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이 같은 공무국외연수계획(안)을 확정했다.

연수추진계획의 세부내용으로는 자치행정위원회 및 사회복지위원회는 선진 지방자치제도의 구성과 주민의 복지정책 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프랑스 라데팡스 시청과 독일 다름스타시티 시청, 터키 이스탄불의 시청을 각각 방문한다.

경제환경위원회는 박물관 운영 관리실태와 공원녹지, 자연생태분야를 살펴보기 위해 프랑스 세느강과 루브르 박물관, 이탈리아 분수정원과 바티칸 박물관, 터키 괴레메 골짜기, 데브란트 계곡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신도시 계획시설과 도시개발에 따른 도로망 확충과 교통체계 구축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프랑스 콩코르드, 뢰머광장과 이탈리아 에우르 친환경기획도시, 터어키의 엘리디어스 신도시 등을 불러볼 예정이다.

성남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를 통해 “선진국의 지방자치 우수사례를 시정에 접목하고 박물관, 유적지 등 선진 문화시설의 관리와 운영실태를 시에 도입하여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공원녹지 및 자연생태 관리실태를 파악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개발지역 등 현장방문을 통해 시의 도시계획 발전을 유도하고 하수처리실태 등 환경시설의 관리와 운영실태를 통한 깨끗한 도시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의회는 통상 10월경에 해외연수를 추진하던 방 관례에 따라 의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에 연수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이수영 의장이 일방적으로 해외연수 일정을 추진한 것에 대해 공무국외여행심의위원회 위원장인 박권종 부의장이 반발해 심의위원회에 불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부의장은 16일 폐회한 성남시의회 제15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은 이수영 의장의 일방적인 의회운영에 대해 강력히 경고를 할 예정이었으나, 제5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심사숙고한 끝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