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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성남시민과 함께 한 유럽여행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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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성남시민과 함께 한 유럽여행 보고서

성남시의회 윤창근 행정기획위원장, 이색적인 해외연수 보고서 ‘눈길’

김락중 | 기사입력 2012/06/19 [11:37]

SNS를 통해 성남시민과 함께 한 유럽여행 보고서

성남시의회 윤창근 행정기획위원장, 이색적인 해외연수 보고서 ‘눈길’

김락중 | 입력 : 2012/06/19 [11:37]
성남시의회가 그 동안 지속적으로 공무국외여행(일명 해외연수)과 관련된 예산낭비와 외유성 관광이라는 비판과 함께 공무국외여행과 관련된 관련 규정의 위반논란 속에서도 해외연수를 강행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SNS를 통해 해외연수 결과보고서를 발간한 시의원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시의회가 외유성 관광이라는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도 이러한 비판에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해외연수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시의회 사무국 직원의 형식적인 결과보고서로 대체하며 그냥 무감각하게 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SNS를 활용해 성남시민들과 소통을 하면서 연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더욱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성남시의회 6대 후반기 민주통합당 대표로 선출된 윤창근 행정기획위원장이 이례적으로 SNS를 통해 해외연수 결과보고서를 발간한 시의원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성남투데이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성남시의회 제6대 후반기 민주통합당 대표로 선출된 윤창근 행정기획위원장이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달 8일부터 5월 19일까지 9박 12일간의 일정으로 총 6천2백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또 다시 스페인·포루투칼·이태리 등 지중해 연안 유럽 3개국으로 해외연수(단장 유근주)를 다녀왔다. 

윤 위원장은 4년 만에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시의원으로 유럽연수 떠나는데 어떻게 하면 좀 더 현실감 있고 알차게 연수를 진행할 수 있나? 어떻게 하면 동네 주민들과 시민에게 혼나지 않고 연수를 잘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나? 고민을 하다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유럽여행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래서 윤 위원장은 부족하고 미숙한 SNS실력이지만 용기를 내어 핸드폰 ‘사진공유기반 SNS(카카오스토리)’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연수현장의 사진과 역사적 기원과 유래, 문화 등을 올리면서 시사점과 생각해 볼 점 등을 기록했고 카카오스토리 친구들과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눈 내용들을 원본 그대로 캡처해서 여행보고서를 만들었다.

윤 위원장은 “현장에서 급하게 작성하다 보니 오자나 다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고, 사진의 해상도도 떨어지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도이고 여러분과 하께 했던 즐거움이 더 컸기에 용기를 내어 SNS여행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번 여수를 떠나기에 앞서 “10박12일간 남유럽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을 목적지로 4년 만에 해외연수를 가는데 예산낭비니 하는 비판도 있지만, 최대한 보고, 듣고, 느끼고 오겠다”며 “하기 나름이라 생각하고 막상 출발하고 나니 많이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많지만 개인여행이 아니라 시민혈세로 가는 연수니까 목적에 맞는 좋은 연수를 하고 오겠다. 오늘부터 연수일기를 쓸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실제로 윤 위원장은 연수기간 내내 현장에서 사진을 통한 탐방도시의 역사와 전통, 문화, 시사점 등을 소개하면서 SNS 상의 소통을 통해 수수께끼 형식으로 카카오스토리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치 지역의 주민이 현장에 가서 여행을 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던져 주기도 했다.

윤 위원장과 카카오스토리 친구를 맺은 지역의 주민들과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윤 위원장이 올린 글들과 사진을 보면서 “영양가 있는 연수기, 현장감 있는 사진과 글 생동감이 넘친다. 덕분에 눈이 즐겁고 유럽 구경을 다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계속해서 올라왔으며, 심지어 성남시 공무원들도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연수를 마친 뒤 성남시 행정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 포르투칼 국립도서관을 방문한 윤창근 위원장이 도서관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성남투데이

윤 위원장은 “핸드폰 하나로 여행일기를 보낸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쉽지 않다. 거기다 성남하고는 시차가 많이 나서 현장감도 떨어질 것이고....”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카카오스토리가 맺어준 인연으로 여러분과 함께 한 10박 12일간의 유럽연수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보았으나 보여주지 못한 것과 들었으나 잊어버린 것과 말하고 싶었으나 말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고 공인으로서 본분에 벋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연수후기를 밝혔다.

연수를 마치면서 윤 위원장은 ‘카르페디엠(지금 자기의 길에 충실하라)’이라는 말을 인용해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부처님 눈으로 보면 부처가 보인다고 했던가! 난 시의원으로 무엇을 보았을까?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했고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게 행동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중에서 나오는 영어교사 키팅선생(로빈 윌리엄스) 대사를 인용하면서 연수결과 보고서를 마쳤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의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기의 걸음으로 자기의 길을 가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뭐라 비웃든 간에....”

한편, 선출직 공무원인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관광인 해외연수가 늘어나면서 시민혈세 낭비라는 비판여론이 강하게 제기되자, 행안부는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에 민간인 비율을 3분의1에서 과반수로 확대하고 △심사위원회 의결정족수를 과반수에서 3분의 2로 강화하며 △심사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국외여행계획서와 심의위원회 회의록, 여행 후 결과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의 내용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해외연수를 다년온 뒤 귀국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해외연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공개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상황에서, 개별의원이 SNS를 통해 성남시민과 함께 소통을 하면서 연수결과 보고서를 발간해 지역주민들과 공유를 한 것은 시사 할 점이 커 보인다.

▲ 성남시의회 국외연수 4일차 베니스 시청을 방문한 연수단 일원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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