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해외연수와 관련해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독일, 러시아 등 북유럽 6개국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1일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연수는 유럽의 선진지방의회 운영실태와 운영방안 등에 대한 해외시찰을 통해 성남시 자치발전에 이바지하고 의원들의 의정활동 능력향상과 지방행정의 선진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추진한다.
그러나 24시간(왕복)동안의 비행시간을 제외하고 10박11일 동안의  연수일정이 프랑크푸르트, 코펜하겐, 오슬로, 스톡홀름, 헹싱키, 성페데르부르그, 모스크바 등을 순회하는 등 일정이 매우 타이트하게 짜여있어 연수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난 해 해외연수 때에는 여행사에서 연수일정을 잡은 것과 달리 올해는 해외연수 전문회사인 '(사)지방의회발전연구회(이사장 임경호)'에서 연수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라며 "핀란드에서는 헹싱키 부시장이 직접 사회복지제도에 관한 브리핑을 실시하는 등 관광성을 배제하기 위한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연수에 참가하는 의원은  김철홍의원을 단장으로 표진형, 박광봉(이상 자치행정위), 장윤영, 이영희(이상 경제환경위) 최윤길, 이형만, 신현갑, 최화영(이상 사회복지위) 홍준기, 홍용기, 지수식의원(이상 도시건설위)등 12명과 의회사무국 관계자 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수에 참가하는 한 의원은 "의회일정이 너무 바빠서 연수에 관한 구체적인 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연수일정조차 받지 못해 어떻게 연수가 진행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111회 임시회가 끝난 이후 곧바로 연수를 떠나 행사무감사를 앞두고 돌아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답답한 심정"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일부에서는 성남시공직협의 설문조사에 대해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의회의 권위를 내세웠던 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