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끊임없이 발생하는 아동성폭력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과 부모가 불안해하고 있다. 성폭력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며, 특히 아동성폭력은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며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성남여성의전화에서는 우리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폭력없는 성남만들기’의 일환으로 태평2동에서 아동성폭력추방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벌였다.
▲ 성남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가 아동성폭력추방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지난 4월 30일, 햇빛이 쏟아지는 오후 3시 ‘폭력없는 희망세상’, ‘아동성폭력추방운동’이라는 피켓을 들고, 아동성폭력예방과 대처법을 명시한 전단지와 위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호루라기를 나누어주었다.
아동성폭력추방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외치면서 금빛초등학교 앞길에서부터 성남시청을 지나 중앙시장까지 행진하는 동안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고, 특히 유치원에서는 성교육에 대한 문의를 하거나, 길을 가던 시민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하였다.
어린이들은 예쁜 호루라기를 받으며 위험할 때만 사용하겠다고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하였다.
아동성폭력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동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주기 보다는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몫이다. 무엇보다 어른들이 성폭력 예방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아동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생애주기에 따른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성교육은 생활교육이며 예절교육으로 ‘건강한 성’의 개념을 알게 하는 것이며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건강한 대인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성교육은 가치관 교육으로 유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발달단계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 성남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가 아동성폭력추방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벌이면서 아이들에게 위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호루라기를 나누어주었다. © 성남투데이 | |
이와 함께 아동성폭력이 발생한 경우 피해 아동이 조기발견 될 수 있도록 사회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가해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강화되어야 하며, 재범 방지를 위한 교육과 치료가 의무화되어야 한다. 증거확보나 진술능력이 미약한 아동성폭력 사건을 일반 형사사건과 같이 처리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성폭력에 대한 사법계의 인식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성남여성의전화는 아동성폭력추방을 위한 캠페인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며,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희망대공원에서 2차 캠페인을 실시하여 나들이를 나온 성남시민들이 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아동성폭력관련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맑은 동심에 돌을 던지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우리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희망성남을 만들기 위해 성남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성남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