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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 폐지를 넘어 '평등세상' 지향대안사회를 위한 여성운동 과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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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 폐지를 넘어 '평등세상' 지향
대안사회를 위한 여성운동 과제 선포

[독자기고] 성남여성의전화 김경림 사무국장

김경림 | 기사입력 2005/03/09 [02:08]

호주제 폐지를 넘어 '평등세상' 지향
대안사회를 위한 여성운동 과제 선포

[독자기고] 성남여성의전화 김경림 사무국장

김경림 | 입력 : 2005/03/09 [02:08]
2005년 3월 6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97주기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 제21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2,000여명의 시민과 언론사 취재진들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한 나눔, 평등한 가족, 힘내라 여성!’을 주제로 여성운동의 핵심요구사항을 대내외에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되었다.
 
▲지난 6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97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 제21회 한국여성대회. 사진제공/성남여성의전화     © 성남투데이

이번 여성대회는 크게 참여마당(1:00~1:30)과 식전 축하행사 (1:30~2:00), 본 대회(2:00~3:00), 여성희망 걷기 프로그램(3:00~4:00) 으로 진행되었다. 참여프로그램으로는 ‘희망가면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에드벌룬에 여성희망 적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희망가면 만들기’는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요구하는 외모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자신이 희망하는 모습을 가면으로 만드는 행사로, 자신의 모습을 주제적으로 만들어가는 여성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행사였다.
 
본 대회는 우리사회의 평등부부로 손꼽히는 진양혜 손범수 아나운서 부부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참가단체 기수입장, 각계 인사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 대회사 낭독, 성평등 디딤돌 & 걸림돌 시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 ‘호주제폐지 축하해요’ 순서로 진행되었고 안혜경과 노래모임 아줌마의 축하공연, 폐회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호주제축하해요’ 순서는 지난 8년 동안 진행되었던 호주제폐지 운동의 영상자료를 담아 호주제폐지를 일구어낸 여성운동의 노력과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대회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반세기만에 성차별과 반인권의 상징인 호주제도가 호주제 폐지운동을 시작한 지 꼭 8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을 환영하면서 그동안 호주제 폐지를 비롯하여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폐지하기 위해서 수많은 여성들이 눈물을 흘리고 투쟁해 온 것을 상기하였다. 이제 호주제 폐지를 계기로 여성운동의 한 장을 넘기면서, 21회 한국여성대회에서는 대안사회를 향한 여성운동의 새로운 과제를 선포했다.
 
첫째, ‘평등가족운동’이다.
남자호주로 가족의 계통을 이어가는 가족문화는 크게 변화할 것이며,  남녀와 세대 구분을 넘어서 가족구성원 간의 민주성과 평등성, 존엄성과 책임성에 기초한 새로운 가족공동체의 가치를 확산시켜 남성은 부양책임자, 여성은 돌봄의 책임자라는 이분법적인 성역할이 사라지고, 부부 공동부양, 돌봄의 가족연대가 새로운 가족문화와 관습이 되도록 노력할 것과 또한 단독가구, 한부모 가족, 재혼가족, 외국인가족, 동거가족 등 다양한 가족형태가 차별받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법·제도·의식 개선에 힘써 나가기로 하였다.
 
둘째, ‘나눔운동’을 제안했다.
일하는 여성의 70% 이상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사회, 부모의 재산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신종계급사회로 가고 있는 오늘의 한국사회는 불평등의 극대화, 소수를 위한 다수의 불행,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대다수 국민의 소비 구매력이 저하되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의 구조화를 통해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므로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우선 일자리 나눔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 비정규노동자에 대한 차별철폐와 권익보호를 해야 할 것이며, 나눔운동을 통해 우리는 노동시장의 정상화와 사회보장제도의 확충, 그리고 민주와 평등의 공동체를 확산시키는 일에 앞장서기로 하였다.
 
셋째, 여성들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여성들은 지금까지 직장과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를 지키며 책임져온 주체이자, 갈등의 중재자이며, 지역사회의 지도자, 환경의 지킴이,  평등의 전파자임을 자각하고  이와같이 여성들에게 붙여진 모든 이름값을 해낼 자랑스러운 평등의 힘이 여성들에게 있음을 더욱 확인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조의 힘이 발휘되어서  평등한 가족, 행복한 나눔, 성평등사회를 향해 다함께 전진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본 대회를 마친 후, 1500여명의 여성들은 이대정문에서 출발하여 신촌로타리, 동교동 삼거리를 거쳐 홍대 공원 내 야외무대에서 정리집회를 가졌다. 정리집회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가면을 던지고 다른 여성들의 가면을 받아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안아주면서 자매애를 확인하는 행사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가수 안혜경씨의 노래를 끝으로 22회 한국여성대회까지 힘차게 운동을 진행할 것을 결의하며 행사를 마쳤다.
 
*위 글은 한국여성의전화 연합에서 발췌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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