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의 민선5기 출범을 위한 업무보고가 11일 오전 송영건 부시장의 총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이 됐지만, 이 당선자의 총괄질의에 송 부시장이 즉답을 회피하는 등 묘한 긴장관계가 흘러 관심을 모았다.     

▲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의 민선5기 출범을 위한 업무보고가 11일 오전 송영건 부시장의 총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을 했다.     © 성남투데이

이날 송영건 부시장은 시민행복위원회에 출석해 총괄보고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성남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행복위원회에서 정책 결정을 하는 것을 따라 시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이날 총괄 보고를 도시정비사업, 판교택지개발사업, 위례지구 택지개발사업, 성남일자리창출 사업 추진, 야탑밸리 조성 등에 대해 개략적인 보고를 진행한 뒤, 각 분과별로 세부적인 사업보고를 진행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송 부시장의 총괄보고가 끝나자,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는 지난 선거운동 기간 강장 목소리를 높였던 성남시 가용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 당선자는 “성남시 재정상황이 날로 열악해 가고 있어 가용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위례신도시와 고등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관한 개발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행정협의 절차의 중지를 요청을 드렸다”며 “이러한 요청사항과 더불어 향후 시 행정 사업을 위해서는 재정이 수반되고 있는데 가용재원 확보 방안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의 민선5기 출범을 위한 업무보고가 11일 오전 송영건 부시장의 총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이 됐다. 사진은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와 시민행복위원회 김미희 위원장.     © 성남투데이

이에 대해 송 부시장은 “현재 시 행정은 아주 일상적인 행정만 진행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협의를 하는 행정은 중지를 했다”며 “일상적인 행정만 진행하고 있고 그것도 시장 당선자와 위원회에 미리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갈 필요가 있는 것은 사전 보고하면서 서로 의견이 일치되면 집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이어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미처 사전에 챙기지 못했거나 착오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며 “그러한 것들은 추후 챙기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송 부시장은 이 당선자의 ‘가용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경기가 좋지 않고 시 예산도 2조 4천억 원에서 1조 7천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살림살이가 어렵지만 가용재원의 확보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T/F팀 차원에서 별도로 보고를 하겠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그러나 송 부시장은 이날 업무보고 첫날 시민행복위원회 운영이 끝나가도록 이 당선자에게 ‘성남시 가용재원 확보방안’에 대해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의 '성남시 가용재원 확보방안' 검토자료 제출 요구에 송영건 부시장이 "별도로 보고를 드리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는 그 동안 초호화청사 건립과 판교특별회계 전용 등 성남시 재정위기 파탄설 논란이 제기되었던 시의회에서도 가용재원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대책마련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시민행복위원회는 송 부시장의 총괄 업무보고를 마친 뒤 각분과별로 시정운영 파악과 이 당선자의 공약사항 추진을 위한 업무보고에 들어갔다.

업무보고 첫날인 행정기획분과는 홍보담당관실, 감사담당관실, 비전추진단, U-정책담당관, 행정기획국(총무과, 정책기획과, 자치행정과, 예산법무과, 민원여권과, 정보통신과)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경제환경분과는 재정경제국(생활경제과, 지식산업과, 세정과, 회계과, 농업기술센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화체육복지분과는 문화체육복지국(주민생활지원과, 사회복지과, 문화예술과)에 대해, 도시건설분과는 도시주택국(도시계획과, 도시디자인과, 토지정보과, 주택과, 건축과, 시설공사과)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 성남시민이 행복한 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첫날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     © 성남투데이

김미희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시민행복위원회 총괄 업무보고 자리로 자세한 사항은 우리 위원회의 4개 분과에서 시 간부 공무원으로부터 다시 한 번 상세히 듣고 질의 답변을 통해 검토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각종 편의를 제공해 준 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도 “시민행복위원회 위원님들 포함해서 관련 간부 공무원님들이 너무 열심히 준비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성남시가 너무 열심히 일한다고 신문에까지 날 정도로 다행한 일이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시청사 매각과 관련한 각종 언론보도의 호의를 전했다.

이 당선자는 또 “오늘은 공식적인 첫 업무자리이고 첫 출발인데, 오늘부터 성남시민들이 ‘아, 우리 머슴들이 정말로 우리를 잘 위해주는구나. 내 세금이 아깝지 않구나’라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업무 인수인계 기간이 새로운 4년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텐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과 성을 다해서 언제나 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의 민선5기 출범을 위한 시민행복위원회 업무보고 첫날 수정구 보건소 대회의실의 모습.     © 성남투데이

▲ 성남시민이 행복한 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첫날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