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시장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속칭 ‘아방궁’으로 불리웠던 성남시장실이 시민을 위한 공간인 ‘북카페’로 전환되고 시장실은 2층 열린도서관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는 14일 오후 성남시장 당선자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여수동 신청사 9층에 위치한 시장실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북카페’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 시청사 9층에 위치한 시장실은 400여㎡(비서실, 고충처리민원실 등 포함)의 규모로 시민들이 자류롭게 책을 보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북카페로 만들어 운영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복지기금으로 활용을 한다는 계획이다. 민선5기 새로운 시장실은 당초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1층에 마련을 하려고 했으나, 공간마련의 어려움과 예산문제의 과다로 인해 시청사 2층에 위치한 열린도서관(288㎡)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2층 열린도서관을 새로운 시장실로 만드는 공사는 내주 초 시작된다. 성남시민행복위원회 일부에서는 시민공간으로 쓰는 2~3층은 그대로 두고 업무공간인 4층으로 시장실을 이전하자는 의견도 일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당선자가 “당초 취지대로 시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자”며 2층 열린도서관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성남 도심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현 9층 시장실을 북카페로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부행위 논란이 있어 차, 음료 등 북카페 운영에 따른 수익은 작지만 복지예산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새로운 시장실이 2층에 위치하면 의회 청사 때문에 가려서 답답하고 갇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될 것도 아니고 워낙 어렵게 살다보니 그런 곳도 오히려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여수동 신청사 9층 동관에 자리한 현 시장실은 집무실 130여㎡와 비서실 150여㎡, 고충처리민원실 110여㎡ 등 400여㎡ 규모로 그 동안 전용 엘리베이터 논란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아방궁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이 당선자는 이외에도 시장실을 북카페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시청사 민간 매각 이전에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청사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탁아소 설치를 구체화 하는 등 전반적인 업무공간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 당선자는 최근 호화 청사를 민간에 매각해 검소한 청사를 새로 짓고, 시장실을 현재 9층에서 1~2층에 옮기겠다고 밝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