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정·중원지역 종합병원들의 휴업과 폐업이 잇따르자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의료불편을 해소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립병원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성남시민행복위원회 문화예육복지분과위원회(위원장 김현경)가 성남시립병원설립에 대한 업무를 보고받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의료공백해소와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공동대표 출신의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가 오는 7월 1일 민선5기에 취임하면서 첫 사업으로 시립병원 설립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혔기 때문이다.
성남시립병원은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 조례로 지난 2006년 3월말에 공포가 된 이후 기본계획 수립과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거쳐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도 승인을 받았지만,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시의회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해서 5차례나 심사보류가 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 해 7월 시의회에서 도시관리계획변경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이 통과된 이후 사업비 이월 등 구체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재명 당선자의 취임 이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사입찰과 시공업체 선정, 실시계획을 마련해 오는 2011년 12월에 공사에 착공을 한다는 계획이다.
▲ 성남시민행복위원회 문화예육복지분과위원회에 출석해 성남시립병원설립에 대한 업무를 보고 하고 있는 박종창 보건환경국장. © 성남투데이 | |
성남시는 지난 15일 성남시민행복위원회 문화체육복지분과위원회에 참석해 보건환경국 소관 보건위생과 업무보고를 통해 2012년 1월에 공사에 착공해 2014년 12월에 준공을 하고 2015년 3월에 개원을 한다는 추진계획안을 보고했다.
시민행복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성남시립병원 건립사업’은 이미 기존에 설립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그 동안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지지부진했지만, 이 당선자의 시립병원 설립 의지가 명확하고 임기 내에 건립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상적으로 공사입찰과 시공업체 선정 등 일괄입찰(턴킨 방식)을 통해 신청사 건립에서도 보듯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만큼 민선5기 임기 내에 시립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권유를 했다.
박종창 보건환격국장은 이날 시민행복위원회에 업무보고에 앞서 이 당선자실을 방문해 ‘성남시립병원 설립’에 대해 대면보고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당선자로부터 시립병원 설립의 조기 개원방안에 대해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시민행복위원회 문화예육복지분과위원회에 출석해 성남시립병원설립추진 기간의 공기단축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를 하겠다는 답변을 하고 있는 박종창 보건환경국장. © 성남투데이 | |
또한 시립병원 건립 사업에 대해 장초 국도비 지원이 불가해 전액 시비로 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되었으나, 국비 신청 가능성이 어느 정도 제기되고 있어 시립병원 건립을 당초 계획보다 10개월 정도 앞당겨 이 당선자의 임기 내인 2014년 3월에 준공해 5월에 개원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립병원은 당초 계획된 구 시청사 자리에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고 전체 병상수 600~700병상을 만들어 시설과 의료진을 대학병원 급으로 구축해 최상의 시설과 진료, 차별화된 진료비로 의료 관광자원을 흡수하면 시립병원이라도 흑자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립병원 설립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시민행복위원회는 업무보고가 끝난 뒤인 오는 25일 성남시립병원 건립과 관련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정책간담회에서는 시민행복위원회 위원들과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성남시 집행부와 관계전문가 등이 모여 시립병원 설립과 운영방안 등 세부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