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이재명호가 출범한 이후 판교 지불유예 선언과 성남시 재개발 사업에 대한 LH공사의 사업포기 선언 등 잇따른 대형 이슈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의회가 제6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 및 원구성을 하지 못해 비난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성남시의회 민주당의원협의회(대표 정종삼)가 민선5기 시 집행부에 당면 현안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요청함에 따라 26일 오전 시의회 5층 세미나실에서 처음으로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 성남시의회 민주당의원협의회와 성남시 집행부가 지역 최대 현안문제인 재정 건전화 방안과 재개발사업 등에 대한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는 민선2기 이후 이대엽 시장 집권이래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상대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긴 했지만, 정책조율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오지는 않았다.

이날 민선5기 처음으로 열린 당·정협의에서는 성남지역 최대 현안문제인 판교 특별회계 지불유예 선언에 따른 재정 건전화 방안과 LH공사의 성남시 구도심 재개발사업 포기선언에 따른 향후 대책방안 등에 대한 조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정책협의는 지난 24일 개최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제6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원구성과 개원이후 최소 초선의원 등을 비롯해 의원들이 관련사항에 대한 업무파악과 분석정리 후 협의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시기상조론’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총에서 비록 일정은 대표단에 위임한다고는 했으나, 특히 다선의원 들을 중심으로 연기론이 제기되어 제안된 일정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정책협의 1시간여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개최사실이 통보되었으며, 그나마도 스케치만 허용하고 정책협의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민주당 정종삼 대표는 정책협의에 앞서 “당시 일정은 대표단에 위임키로 결정한 것으로 부득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케 됐다”며, “사전 정책협의를 통해 올바른 정책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 대표는 또 정책협의 내용과 관련 “재정 건전화 방안과 재개발 사업 등 현안문제와 효율적인 예산 운영 방안 제안 등 당초 계획한 사안을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민주당과의 정책협의회 개최 뿐 아니라 향후 한나라당과도 사전 정책협의를 통해 민선5기 시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 비공개 진행에 대해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비공개 정책조율이 불가피하다면 향후 협의 결과에 대해 시민들의 알권리와 기자들의 취재접근권을 감안해 공개적인 브리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