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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움직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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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움직이는 것이다

새로운 삶은 새롭게 생각하고 저항할 때 가능하다

한덕승 | 기사입력 2011/03/11 [21:35]

권력은 움직이는 것이다

새로운 삶은 새롭게 생각하고 저항할 때 가능하다

한덕승 | 입력 : 2011/03/11 [21:35]
▲ 한덕승 기획편집위원     ©성남투데이
8년간 시장을 지낸 이대엽 전 시장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큰 조카 L씨와 함께 구속 수감 중이다. 재판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을 더욱 실망케 하고 있다. 사람들은 권불십년을 운운한다.

민선5기가 출범한 지 9개월째다.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출발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지금은 어떠할까. 과연 성남은 변화할까. 시민들의 삶의 질은 개선될 수 있을까.

사람들은 권력을 소유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권력을 가진 자와 권력을 못 가진 자로 이분한다. 권력을 빼앗고 빼앗기는 것으로 바라본다. ‘잃어버린 10년’ ‘권불십년’이라는 표현들이 그런 사고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통념은 오해다. 권력이 손에 쥐는 것이라면 ‘좋은 사람’이나 ‘좋은 세력’이 권력을 잡으면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은 그렇지 않다. 권력이 바뀌어도 사람들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정치권력을 접수하려고 했다. 세상을 선악의 대결구도로 바라보면서 선한 세력의 승리에 의해 역사는 발전하고 시민들의 삶이 변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는 일면적 사고였다. 세상은 정치권력의 탈취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그럼 문제는 무엇일까. 권력에 대한 통념적 사고를 검토해야 한다. 권력을 새롭게 사유해야 한다. 권력은 그 자체로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닌 우리 삶에서 작동하는 것이다. 세상은 권력과 함께 있다. 권력은 움직인다. 권력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살아 움직이면서 작동하고 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연인관계에서, 심지어는 친구관계에서도 권력은 행사되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권력이 작동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관계를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질서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꾸기 원한다면, 권력을 잡는 것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가부장적 가정의 여성과 자녀들은 저항해야 한다. 봉건적 질서를 민주적 가정 질서로, 평등한 가족 질서로 바꿔야 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지금 여기의 행복은 없다. 가부장적 가정에서 마음 편한 자는 그렇게 길들여진 가장 뿐이다. 나머지 가족은 자기를 포기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학교는 더욱 심하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학생은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유보하라 한다. 그러나 지금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는 내일의 행복도 없다. 행복도 공부라 한다.

직장에는 위계질서가 있다. 그러나 이 위계질서가 지배와 복종의 관계라면 복종하는 자는 고단한 일상을 살 수 밖에 없다. 오로지 그가 꿈꾸는 것은 승진해서 지배자가 되는 것뿐이다. 그리고 지배 복종의 관계는 반복된다.

진보와 개혁을 표방하는 세력이나 단체는 새롭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내가 속한 곳에서 권력은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구성원 모두가 자기의 의지를 확장하고 자기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권력이 행사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생각해야 한다. 조직이 자유로운 개인을 존중하는 창의적이고 활력 있는 모습을 띠지 않는다면 그 속에서 일하는 자신들의 불행은 지속될 것이요, 그 결과는 시민들에게 나타날 것이다.

민선 5기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권력을 새롭게 사유해야 한다. 권력이 작동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문제를 고민하기를 바란다. 바꿔야 한다.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저항해야 한다. 저항이란 정치권력의 억압에 대한 항거만이 아니다. 지금의 모든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 현재의 질서를 바꾸는 것이 저항이다. 저항은 나로부터 출발한다.

<추신>이 글은 이수영 저 <권력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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