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이라는 시정구호로 출범한 민선5기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민생탐방과 주민밀착 행정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성남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3월 초부터 저녁에 상가 등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민생행보에 나서고 있다.     ©성남투데이

이재명 성남시장은 23일 저녁 7시 분당구 야탑동 먹자골목을 방문해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시정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한 민생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3월 들어 성남지역 기존시가지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일과가 끝난 저녁시간대를 활용해 상대원동, 수진동, 금광동 등 상가와 거리를 누비면서 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주민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등 시정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상가 골목골목의 가로등, 쓰레기, 주차상황 등을 살피고, 각 점포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고충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시정운영에 반영할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야탑동 먹자골목 상가를 방문하면서 이 시장은 수정구와 중원구 상가와 달리 유동인구와 손님들이 다소 많은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시민들과의 접촉을 통한 많은 대화에 시간을 할애했다.  

이 시장의 이날 깜짝(?) 방문에 야탑동 먹자골목 인근의 식당에 있던 시민들은 다소 깜짝 놀라면서도 이 시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초심을 잃지 말고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주민밀착행정을 펼치는 와중에 한 시민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성남투데이

이 시장은 시민들과 상점 주인들을 만나면서 “성남시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동네 소주 맛이 어떻고 음식 맛이 어떤지 알아보러 왔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좀 더 편안한 가운데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고 한 발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시민은 “시장님이라고 하면 예로부터 먼발치에서만 봐왔던 것이 전부인데, 이렇게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서려는 열정이 있어 정말 멋있게 보인다”면서 “앞으로 시정운영을 하는데 있어 파이팅 하시길 바란다”며 즉석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치인들이 말로만 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직접적으로 이렇게 발로 뛰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별로 없었다”며 “이런 초심과 마음가짐으로 시정운영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 대다수는 시장이 이렇게 야간에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반응들과 함께 시민들의 고달픈 삶들과 함께 고통은 덜어주기 위한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 "힘들더라도 다 같이 힘을 내보자구요. 저도 열심히 할 테니까~"  이재명 시장이 야탑동 먹자골목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소주잔을 받고 건배를 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한 시민은 LH공사와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재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절대로 성남시가 LH공사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시가 주민들 입장에서 자존심을 세우고 주민들의 권익보호에 적극 나서야 하며 LH공사에 절대로 지면 안 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성남신청사 외벽에 크게 붙여진 위례신도시 사업권획득 플래카드를 봤다고 말한 또 다른 시민은 “사실 전시행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정말 칭찬받으실 일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5천억 원의 재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와 데이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성남시민들의 자신감 회복차원에서 약간의 전시행정이라 비판받더라도 꼭 하고 싶었다”면서 “요즘 모라토리엄 선언 후 긴축재정을 위해 예산도 많이 절감하고 있는 중인데, 시민들께서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신다면 금방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며 시정 전반에 관한 홍보와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처음으로 분당지역을 돌아봤지만, 수정구와 중원지역 상가 등 여러 곳을 다니면서 “상인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절박한 심정을 느낄 때에는 시장으로서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그 동안의 소회를 취재진에게 밝히기도 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야탑동 먹자골목을 둘러보면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성남투데이

특히 이 시장은 “구시가지 일부 상가들의 경우 점포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업난이 심각하고 심지어 카드결제기 통신료도 제 때에 지불하지 못해 옆집에 가서 결제를 해 오는 등 눈물이 날 정도로 식당에 손님들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이 시장은 “시장인 나 혼자뿐만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들 전체의 공동책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항상 상인들을 만날 때면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직접 이렇게 다니다보면 시민들이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많고, 혹시 선거철이 벌써 온 것이냐고 더러 묻기도 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한 이 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저의 두 손을 맞잡고 ‘이렇게 직접 발로 뛰어 다니시는 초심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할 때면 항상 숙연해지는 마음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과거에는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한다고 주민들과 많이 부대끼면서 다니다가 시장이 되고나서 그런 경우가 드물어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며 “정말 시민을 위한다면 시민이 원하는 것을 행정으로 도입하는 구조가 우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해 7월 민선5기 취임이후 탄천 출근길 시민 대화, 발로 뛰는 수해·설해 복구현장 점검 등에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수정구 수진동, 태평동, 중원구 성남동 모란지역, 상대원동, 분당구 야탑1동의 상가를 중심으로 심야시간대 민생탐방에 나서고 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야탑동 먹자골목을 방문해 민생탐방을 하는 도중 한 상인의 요청에 따라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성남투데이

▲ "반갑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반갑게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성남투데이

▲ "힘들어도 웃으면 살자구요~" 이재명 시장이 시민들의 고달픈 삶을 격려하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