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노동조합 전환을 위한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결과, 81%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공무원노조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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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공무원직장협의회 진명래 회장 ©성남투데이 |
또한 공직협 지도부가 노조로의 전환과 동시에 노조의 지도부를 승계하는 투표결과, 57.3%가 찬성의사를 밝혀 현행 진명래 회장 체제는 내년 2월에 출범하는 성남시공무원노조 지도부로 계속적인 활동을 하게됐다.
공직협이 노조로의 전환이 결정된 28일 오후 진명래 회장은 성남시청 공직협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노조전환에 대한 직협 회원들의 찬성 결과는 2006년도 공무원노동조합법 시행에 따른 대세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며 “현행 공직협의 한계를 벗어나 좀 더 강력하고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의 변모와 탄생을 바라는 회원들의 의지가 표출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진 회장은 또 “공직협이 노조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현행 공무원노동조합법 테두리 내에서 회원들이 원하는 조건을 완전히 갖춘 것도, 충족시키는 것도 아니지만 ‘노조’라는 명칭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직협과 비교시 조직에 대한 내 ․ 외부의 인식 및 능력의 강도 등에서 많이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활동방향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예고했다.
진 회장은 공직협이 노조로 전환한 이후 지도부를 승계하는 부분에 대해 57.3%가 승계를 원하고, 38.6%가 새로운 지도부 선출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비록 지도부의 승계라는 결과로 결정 되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기왕에 새로운 조직으로 태어나는 만큼 새로운 지도부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게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진 회장은 “공직협을 이끌고 있는 대표로서 나름대로 활동을 열심히 하였지만 회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지 못한 부분도 많았을 텐데 승계에 무게를 실어준 것에 대해 고맙다”며 “이러한 결과가 결코 현행 공직협 지도부가 잘 해서가 아니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회원들의 의지를 받아들여 진 회장은 “현행 공직협 지도부의 역량부족 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염원하는 회원들의 욕구에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지도부에서 겸허히 받아 들일 것”이라며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회원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고 회원들이 원하는 자랑스런 노조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 회장은 “공직협이 이제 노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활동방향이 지금과 같은 후생복지개선에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신분적인 제한으로 인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된다”며 “노조로의 전환 이후 공직사회 개혁과 내부 부조리 근절을 위해서 기본적인 활동을 하겠지만 이러한 활동은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 ‘클린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