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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은 거저 받는 것이 아니라자신이 지은 만큼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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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은 거저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만큼 받는 것이다”

[정경숙의 인물탐방]변치않는 성남사랑..봉국사 주지 효관스님

정경숙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06/04/24 [04:53]

“복은 거저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만큼 받는 것이다”

[정경숙의 인물탐방]변치않는 성남사랑..봉국사 주지 효관스님

정경숙 객원기자 | 입력 : 2006/04/24 [04:53]
순간이 곧 영원이다.
삼천년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마음이 지금에도 살아계신 것이며,
우리의 마음 역시 삼천년전 석가모니의 마음과 함께 살아있다.
그래서 과거다. 현재다. 미래다 하는 모든 것이 바로 영원한 오늘뿐.
모습이 다르고 장소가 다르게 보일 뿐 그 근본은 하나...
각자의 마음이 곧 미륵의 마음이며 내 마음이다.
- 대행전집 권 4 - 


▲봉국사 주지 효관스님은 "베푸는 것은 중생을 위한 복의 그릇이요, 참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며 "복은 거저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만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투데이

"불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냐구? ... 부처님의 말씀보다 마음을 보라고 하고 싶군요."

오는 5월 5일(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봉국사(수정구 태평 2동)에서 성남시 불교사암총연합회 회장이며 봉국사 주지인 효관스님을 만났다.

"불교를 믿고 소원성취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을 밝고 깨끗이 하고 복과 덕이 있어야 하지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부처님은 보시할 것을 가르치고 계시지요."

스님은 "베푸는 것은 중생을 위한 복의 그릇이요, 참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며 "복은 거저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만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불교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효관스님의 성남과의 인연은 성남이 개발로 어수선하던 70년대부터이다. 당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성남에 사는 것을 밝히길 꺼려했을 만큼 사건 사고도 많은 소외된 곳으로 남들이 기피하니까 더 성남을 사랑하게 됐다고 스님은 회고했다.

스님은 83년 성남시 대학생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며, 광성재건학교에서 생활이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 풍생교 교생실습중 생긴 사소한 일이 국가보안법에 연류, 공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었다고 언급하며, "출감하던 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시외버스를 타고 오는데..." 말끝을 잇지못하고 눈가를 붉히는 스님.

어머니의 얘기에는 남녀노소, 지위의 높고 낮음과는 상관없이 회한으로 늘 마음 시리게 하는 것을...

▲ 복지불교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효관스님의 성남과의 인연은 성남이 개발로 어수선하던 70년대부터이다. 당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성남에 사는 것을 밝히길 꺼려했을 만큼 사건 사고도 많은 소외된 곳으로 남들이 기피하니까 더 성남을 사랑하게 됐다고 스님은 회고했다.     ©성남투데이

스님이 출가를 하게 된 동기는 출감후 오갈데 없이 너무나 절박한 상황에서 밥 한그릇 얻어먹기 위해 사찰을 찾은 것이라고 답했지만, 이미 오래전 스님이 어렸을 적 어머니 손에 이끌려 조그만 암자에 조상님의 제를 지내러 다니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인연을 맺고 있었다.

최근 성남시의 '어린이 집 위탁 공모'에서 탈락한 것에 위로의 말을 전하자 스님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내 청년시절 척박한 성남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려고 시도하다가 본의 아니게 중단하게 됐지만 이제 인연따라 봉국사 주지가 되어 다시 성남에서 일 할 수 있게 됐듯이, 그 일도 좋은 의도로 시도한 일이니 언젠가는 반드시 내 인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긴 세월 돌고 돌아 인연따라 다시 찾은 성남에서 오래전에 그랬듯이 이제도 어렵고 소외된 이들의 편에 서 있는 효관스님은 "내게도 꿈이 있다"며 "각 종교 지도자와 사회 지도자들이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주제로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평범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옳은 일에 참여하고 싶다는 효관스님. 스님이 석가탄신일을 맞아 합장하며 축언한다.

"내 마음을 쓰는 것이 내 인생을 만드는 것이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평화와 행복을 발원하여, 씨 뿌리고 가꾸어서 모두 소원성취 보시공덕 성취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한편 봉국사에서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제 1회 성남불교 만해축제" 산사음악회가 오는 5월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다.

봉국사는 만해선사의 유일한 상좌인 춘성스님이 주석하다가 열반했고, 춘성스님의 상좌인 혜성 회주스님과 혜성스님의 상좌인 현 주지스님이 있는 곳으로 유일하게 만해 선사의 법맥을 잇고 있는 사찰이다.
 
이러한 봉국사의 유래를 성남시민에게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산사음악회, 진신사리 친견법회, 만해스님 글 서예전, 스리랑카 국립무용단 초청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 봉국사 신도들이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5월 5일에 열리는 "제 1회 성남불교 만해축제" 산사음악회에 사용할 연등을 제작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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