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난데없었다. 특히 대법원에서도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왔던 김미희(전 국회의원)가 불과 5개월 만에 금배지를 반납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준비가 상대적으로 매우 미흡했다.”
한 정치권 인사의 전언이다.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판결과 더불어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의원직 박탈까지 명령하면서 오는 4월 29일 성남중원지역 유권자들은 국회의원을 다시 뽑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지난 12월 3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새누리당에서는 국회의원을 지낸 신상진 현 당협위원장, 한국국악협회 성남지부 고문인 방영기 전 경기도의원이 갑작스런 보궐선거에 출마채비를 서두르는 중이다.
이번 재보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여의도 정가에서는 경기도지사를 지내고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출마를 부추기는 모양새지만, 김 위원장은 당 후보자가 결정되면 물신양면으로 돕는 방식을 택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고 만일 패배할 경우 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도의원 출신 정환석 현 지역위원장, 현역 비례대표인 은수미 국회의원이 지난 11월27일 지역위원장 경선에 이어 또 한 번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정 위원장 측은 지역위원장 경선 승리의 여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는 모양새고, 은 의원 측 역시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패배는 했지만 41% 정도 득표하며 선전함에 따라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장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오는 8일 정 위원장은 성남중원지역위원회 시무식을, 중앙동에 사무실을 얻은 은 의원은 9일 국회의원지역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바로 직전 국회의원이었던 김미희 국회의원과 지난 2005년 재·보궐선거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선전한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 중 한 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3자구도가 그려짐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승리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외의 인물이 공천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본 후보 등록 직전까지 피를 말리는 공천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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