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련자료에 따르면 새 시청사는 연면적이 21,946평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열린우리당 윤창근 의원은 지난 8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새 시청사 규모는 최근 호화청사로 지탄받고 있는 용인 시청(9917평)의 두 배가 넘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본관(23,000평) 규모”라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용인시의 새 시청사가 대표적인 호화청사로 비난받고 있는 것은 주지하는 대로입니다. 새 시청사는 초호화청사라는 뜻입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새 시청사가 초호화청사인 이유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린벨트 땅을 평당 700만원에 구입해 평당 건축비 700여 만원을 들여 짓는 새 시청사는 초호화청사라는 것입니다. 평당 건축비가 700만원이라니요? 무슨 호화주택을 짓는 것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새 시청사는 초호화청사입니다. 윤 의원이 마지막으로 제시한 이유는 새 시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사업비 3,220억원(시설비 1,540억원, 부지매입비 1,656억원, 기타 26억원)은 작은 도시의 1년치 예산이라는 것입니다. 달리 보면 3억짜리 주택 1,100세대, 600만명의 학생 1년치 급식비라는 것입니다. 윤 의원이 말한 것을 듣고 있자면, 그저 기막히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어디 초호화시청사 뿐이겠습니까. 초호화시장실도 계획되어 있지요. 시 관련자료에 따르면 새 시청사에 계획된 시장실은 무려 141평입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윤창근 의원은 “시장실 규모로 가장 크다는 수원시도 시장실이 90평 밖에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초호화시장실이라는 것입니다. 왜 이대엽 시장은 이런 초호화시장실을 꿈꾸는 것일까요? 권력자가 통제받지 않으면 그 권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입니다. 이 때문에 저자거리에선 ‘권력은 벽에 똥칠할 때까지 간다’는 뼈 있는 비아냥도 있습니다. 그래서 권력의 분립, 견제를 기본원리로 하는 민주주의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심리학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늙으면 게을러지기 마련입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요. 곱게 늙은 사람은 간소한 삶을 추구합니다. 사람이 간소해야 고아하고 단아하고 운치있는 멋도 부릴 수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도 참 아름다운 삶이지요. 그러나 추하게 늙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고대광실(高臺廣室)을 원하지요. 그저 몸 하나 편안하자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허장성세입니다. 허장성세요? 정직하고 아름다운 삶과는 전혀 다른 것이지요. 초호화시장실, 초호화시청사에 대한 이 시장의 답변은 아직 없습니다. 하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요. 윤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 시장은 “성남 발전의 백년대계를 위한 충정어린 발로”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정말이지 ‘봉창 두들기는 소리’입니다. 왜 이 시장은 초호화시장실, 초호화시청사를 짓겠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단지 욕심일 뿐입니다. 그 욕심은 권력과 공명을 타고 흐르는 것입니다. 부질없는 것입니다. 이대엽 시장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이 시장의 욕심을 끊어낼 수 있겠습니까?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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