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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단을 공원으로 만들고 싶어?

신시아 니키틴의 ‘공공장소 만들기’ 비결

벼리 | 기사입력 2008/11/11 [22:38]

1공단을 공원으로 만들고 싶어?

신시아 니키틴의 ‘공공장소 만들기’ 비결

벼리 | 입력 : 2008/11/11 [22:38]
미국의 저명한 ‘장소 만들기’(Placemaking) 그룹인 PPS(Project for Public Place)의 신시아 니키틴(Cynthia Nikitin) 부회장이 살아 있는 공공장소를 만드는 비결을 소개했다.

11일 국회의원 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공공디자인전의 일부인 국제세미나를 통해서다. 신시아 니키틴 부회장은 ‘공간을 장소로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세스 디자인’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 미국의 저명한 ‘장소 만들기’ 그룹인 PPS의 신시아 니키틴(Cynthia Nikitin) 부회장. 11일 국회의원 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공공디자인전의 일부인 국제세미나를 통해서 그녀는 공공장소를 만드는 생생한 체험과 비결을 소개했다.      ©성남투데이

강연 모두에서 그녀는 “장소 만들기에 관한 정의가 무려 750개나 된다”며 “이런 다양한 정의의 의미는 얼마나 다양한 장소 만들기가 가능하며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장소 만들기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 및 파트너쉽 개발이 딱딱하고 무의미한 균질의 공간을 사람들의 살아 있는 다양한 체험의 장소로 만드는 핵심임을 밝힌 것이다.

그녀는 지난 15년 간 150개 이상 장소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소 만들기를 두 가지로 정의했다. ‘지나치고 싶지 않은 곳, 떠나고 싶지 않은 곳, 다시 오고 싶은 곳’, ‘고정되지 않고 늘 변화하고 진화하는 곳’을 만들어내는 것.

이런 정의는 공공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미래의 다양한 이용 가능성까지 내다보는 살아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장소 만들기의 목표임을 말해준다.

이런 정의와 함께 그녀는 “사람들은 (바로가는 것보다)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의 말을 들려줘 강한 인상을 주었다. 도시를 바꾸는 일에 평생을 바친 제인 제이콥스의 이론은 도시계획과 경제를 아우르는 독특한 이론으로 유명하다.

제인 제이콥스의 이론은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의 분업에 새로운 활동이 더해지면 다양화라는 증식이 일어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이론은 중앙집중적인 도시계획, 경제계획이 도시를 망친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뿐 아니라 실증적으로 입증해보여 서구에서 강한 지적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녀는 대규모 광장 등 공공공간의 사례들을 들며 “도시에는 사람들을 매료시키지 않는 곳이 너무 비일비재하다”며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을 만드는 일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공간,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는 장소 만들기의 이론적 핵심을 제시한 말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그녀가 이어 “사람들이 어떤 장소에 모이는 것은 다른 사람들 때문”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장소 만들기에서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나 접촉이 우선적인 고려 요인이 되어야 한다는 특별한 강조다.

그녀는 훌륭한 장소가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항상 무언가가 일어나는 활동이나 이용용도, 편안함과 좋은 이미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흡인력과 접근의 용이성, 공연·시간활용, 길거리생활 등 사람들이 모여서 사회를 만드는 곳 등을 제시했다.

그녀는 장소 만들기의 방법도 제시했다. 그녀에 따르면 “외부요인 때문에 시작한다거나(성남의 1공단의 경우를 생각해보라), 공무원들이 먼저 시작하고 시민들이 나중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이런 프로세스는 장소를 만들겠다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잘못된 프로세스를 바꾸기 위해서는 “장소를 만들겠다는 관념이 아니라 장소에서 시작하기”, “보다 많은 사람들을 묶어서 에너지를 만들고 그물망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것이 장소 만들기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멋진 공공장소 만들기를 위한 11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전제의 경우 1)이용자가 전문가다, 2)디자인이 아니라 장소를 창조하는 것이다, 3)혼자서는 할 수 없다, 4)그들은 항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장애는 항상 있기 마련이며 이를 딛고 일어서라는 뜻)는 것이다.

기획 및 접근기술의 경우 5)관찰만으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장소 평가, 보행자 추적, 이용자 분석, 설문조사-공원의 경우, 공원에서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6)비전을 개발하라(목표 설정, 공간 사용방식에 대한 정의, 공간의 성격, 유사공간 사례 검토, 개발계획, 공간의 진화에 대한 기획)는 것.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길 때는 7)형태는 기능을 뒷받침한다(디자인을 고려하라는 뜻) 8)삼각구도를 만들라(장소를 중심으로 이용방법에 따라 요소들을 연결하라는 뜻)는 것.

실행을 할 때는 9)페튜니아부터 시작하라(컨셉트 테스트를 위한 단기실험, 단계별 실행), 10)돈은 문제가 아니다(돈은 비전을 따라온다), 11)일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관리가 비결이다, 더 나은 장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런 11가지 원칙의 의미와 중요성을 구체적 사례들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의 산호세/게레로의 고속도로 인접지역을 구체적인 사례로 장소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단계별 가이드를 제시했다.

아직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이 지역은 현재 상업활동을 위한 보다 넓은 인도를 제공하기 위해 차도를 줄였으며, 보행자를 위해 건널목 거리를 축소했다고 한다. 또 웹사이트를 통해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날 국제세미나를 통해 소개된 신시아 니키틴의 공공장소 만들기 비결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된 것이어서 성남의 1공단 공원 만들기에 중요한 지침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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