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할인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리필제품이 정상제품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은증정품으로 판매하는 제품까지 단위가격 계산에 포함시켜 소비자에게 혼돈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성남지부(지부장 김경의, 이하 소시모)가 지난 3일에서 14일까지 실시한 성남시내 백화점 및 대형 할인매장 11곳에서 판매하는 33개 품목에 대한 현장방문 조사에서 밝혀졌다.
 
31일 소시모가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E매장이 섬유유연제 피존의 정상제품 3500ml를 3천600원에 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100ml의 리필제품을 동일한 가격인 3천600원에 판매하고 있어, 단위가격(100ml)으로 환산할 경우 리필제품의 가격이 172원으로 정상제품인 103원보다 무려 60%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피존의 경우 야탑동 C매장의 경우에도 리필제품의 가격이 60%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증정품까지 단위가격에 포함시켜 표시하는 속임수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N매장은 A사의 주방 세제 리필제품 1천300g짜리에 600g짜리를 덤으로 주는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나 표시된 단위가격은 1천900g을 기준으로 표시해 다른 매장보다 싸 보이도록 했다.
 
또한 C매장과 L매장은 L사 칫솔의 제품에 '3＋1'로 표기해 3개를 구입할 경우 1개를 덤으로 주는 것처럼 해놓고 단위가격은 4개를 나눈 가격으로 표시해 혼돈을 주고 있다. 특히 C매장과 E매장은 섬유유연제 리필제품이 정상제품보다 비싸며 E매장의 경우 3천500㎖ 정상제품과 2천100㎖ 일반제품의 가격이 같았다.
 
이와 관련 성남소시모 관계자는 "일부 매장의 경우 단위가격 표시 글씨가 작아 가격정보로 가치가 없었다"며 "유통업자는 단위가격의 표시를 올바르게 하여 가격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 뿐 아니라 단위가격표시제도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과 더불어 소비자들은 정확한 단위가격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쇼핑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