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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보장 못할 시, 단식도 불사하겠다"
"이시장, 립서비스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

판교주민대책위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하루종일 시위 벌여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5/03/22 [00:46]

"생존권보장 못할 시, 단식도 불사하겠다"
"이시장, 립서비스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

판교주민대책위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하루종일 시위 벌여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5/03/22 [00:46]
판교가 분당에 이어 또 하나의 '강남권 이주대책지'라는 꼬리표를 달았으나 기존 세입자들의 생존권 문제에는 아랑곳 하지 않아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투경찰이 성남시청 정문은 봉쇄한 이후 판교 세입자들은 시청앞에서 생존권 대책마련을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남투데이
 
21일 아침부터 판교주민대책위(위원장 김맹균)는 "더 이상 갈 곳 없다"며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생존권 사활을 걸고 농성을 벌였지만 성남시는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얘기만 제시할 뿐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개발논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더구나 성남시는 "전투경찰의 지원으로 시청 방어에만 열중하는 소심한 행정을 펼쳤다"는 비난을 덤으로 들어야 했다. 
 
이날 하루종일 떠들석 하던 성남시청 광장이 조용해 질 무렵인 일몰 때 김맹균 위원장이 판교동 동장을 비롯한 3개 동장과 마라톤 협상을 통해 얻어온 몇가지 사항을 주민들에게 들려줬다.
 
"성남시가 지난 2001년 직권말소된 주민등록 원상 회복, 그리고 미전입자는 전입시키는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 덧붙여 "시한은 26일까지"라는 것.
 
그러나, 주무과장이 "주민등록 말소된 것을 처음 알았다"고 전한 대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성남시의 태도 변화에 대해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따라서 판교주민대책위는 26일 성남시의 대책을 주시한 뒤 부정적일 경우 집단단식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농성 이후 김맹균 위원장은 "천성산 도로룡을 보호하기 위해 지율스님이 단식을 했는데 3천명의 세입자를 위해 단식을 못하겠느냐"며 "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할 시, 한 편은 분당갑 고흥길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한 편은 성남시청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개발 시 세입자에 대한 보호대책을 세워준 만큼이라도 판교주민들에게도 적용시켜 달라는 것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대엽 성남시장이 최근 언론을 통해 "판교 세입자의 문제를 (우호적인 선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 시장이 립서비스로 끝내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책임있는 강구책을 주문했다.
 
한편, 판교주민대책위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은 판교개발 시 이주단지 확보를 통해 세입자를 보호하고 개발 후 임대아파트 조성으로 생존권을 우선 보호해 달라는 것이지만, 성남시는 지금까지 주민등록 미전입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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