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경기도의회 성남시 제5선거구(야탑, 이매) 보궐선거기간이 중반으로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양당 후보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역대 낮은 재보궐선거 투표율처럼 분위기는 쉽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정당 기호를 바꿔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국헌 후보는 '실천하는 일꾼, 도시 경제 전문가'를 한나라당 장정은 후보는 '편안한 분당, 깨끗한 지방자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광장, 단지 내, 집회시설 등 유권자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얼굴과 공약을 알리는데 열중이다.
기호1번 국헌 후보(48)는 "분당이 그동안 소위 한나라당 텃밭이었지만 지역문제에 있어서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며 "정부, 여당과 통로 역할을 하면서 도시 및 경제 전문경험을 살려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에 대해 국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지역참여와 전문성 있는 지역일꾼을 내세워 접근하고 있다"며 "초반에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고, 지금은 '과연 누가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지' 선택해 함께 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텍사스대 A&M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우송대 국제통상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한 국 후보는 공약으로 공기업 이전에 따른 IT벤처 및 대기업 본사 유치를 비롯해 광역교통망 계획, 조속한 시청 이전,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 공교육 질 향상, 노인 및 장애인 의료복지시설 투자확대 등을 내놓았다.
이와 달리 기호2번 장정은 후보(38)는 "보건의료분야, 소외계층의 보호, 여성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였으나,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장애와 한계가 있었다"며 "우수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지역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장 후보는 선거운동에 대해 "거리 유세보다 단지 내를 돌며 주민들을 찾아뵙고 있다"며 "정당 기호가 바뀌는 만큼 초반 기호 알리기에 신경 썼고, 현재 단지를 비롯해 행사가 있는 성당 및 교회, 노인정 등을 돌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보사환경여성위원회 간사를 거쳐 여성특별위원장을 역임한 장 후보는 공약으로 지역경제 침체화로 공기업 이전 저지를 비롯해 방범용 CCTV 설치, 원어민 교사 수 확대 및 학교폭력대책위 구성, 광역버스 증차, 실버봉사단 설치 및 노인정 무료급식 개선,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등을 약속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탄천수질 개선과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지중화 등 환경 및 교통분야에 관한 공약들은 일치하고 있는 반면, 공기업 이전과 관련해 후보 간 입장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정책보다 투표율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어서 투표참여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분당구 선관위 관계자는 역대 낮은 재보궐선거 투표율과 관련해 "낮은 투표율은 선출된 대표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투표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범 유권자, 소년소녀 가장돕기 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이번 4.30 재보궐 선거는 30%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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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역 주변에서 4.30 경기도의회 성남시 제5선거구 보궐선거 유세를 경청하는 유권자들 ©성남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