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말부터 시행되는 공무원노조 법률의 시행에 따라성남시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진명래)가 공무원노조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성남시 공직협은 지난 22일부터 22일부터 27일까지 2천여명의 전체회원들을 대상으로 공무원노조로의 전환을 묻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2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표를 진행한 결과 80.8%의 찬성을 얻어 이 같이 결정했다. 
 

▲ 지난해 10월 공직협 2기가 출범하면서 전국공무원노조 가입여부를 투표로 결정키로 함에따라 지난  22일부터 공직협 전회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81%의 찬성을 얻어 노조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사진은 28일 밤 시청 대회의실에서 투표결과를 개표하고 있는 모습.     © 성남투데이

 
공직협은 또 노조로 전환할 경우 현 공직협 지도부의 잔여임기에 대해서도 승계할 것인지에 대해 57.3%의 지지를 얻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38.6%보다 많아 사실상 재신임을 얻었다.

이외에 공직협은 2005년 8월 현재 2090명의 조합원으로부터 약1억여원의 회비를 적립하고 있어 노조로 전환되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되므로 조합원들의 조합비도 5천원에서 1만원으로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안에 대해서도 81.4%의 지지를 얻어 통과시켰다.

공직협은 노동조합으로 전환을 위한 투표실시에 앞서 전 회원들에게 배포한 홍보물을 통해 “공무원 직장협의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남시 전 공직자들이 합심.단결로 하나된 힘을 발휘하기 위하여 노조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공무원관련노조(상급단체) 가입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자체 활동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노조가입 여부 투표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공직협은 지난 해 10월 제2대 성남시 공직협이 출범하면서 진명래 회장이 선거공약으로 ‘공무원노조 가입 및 노조전환 찬반투표 실시’를 공약사항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진 회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대외적으로 공무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 중앙정부 연대 동참,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어울리는 직협상 정립, 내외의 부당한 간섭 및 압력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시민단체 등과의 정례 간담회 추진을 통해 할말을 하는 공직협으로 그 위상을 강화하고 정립하는 등의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성남시 공직협은 공무원노조로의 전환 결정 이후 상급단위 가입여부는 전국공무원노조 등의 통합추이를 지켜보면서 상급단위 가입여부를 결정키로 하고, 내년 1월말 공무원노조 법률의 시행 이후인 2월경에 노조로 공식 출범키로 했다.

한편, 성남시 공직협은 노조로의 전환여부를 묻는 투표결과 등에 대해 오는 10월 4일 성남시 공직협 창립3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 지난해 10월 출범한 공직협 2기 지도부가 공직협이 공무원노조로 전환하면서 지도부를 승계하며 계속적인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정했다.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