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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분양일정 차질 우려 높아”
성남시, 판교분양가 승인 ‘보이콧’

이대엽 시장 기자회견 “분양가 너무 높아 내려야”...24일 분양공고 연기 가능성도

김락중 | 기사입력 2006/03/23 [04:22]

“판교 분양일정 차질 우려 높아”
성남시, 판교분양가 승인 ‘보이콧’

이대엽 시장 기자회견 “분양가 너무 높아 내려야”...24일 분양공고 연기 가능성도

김락중 | 입력 : 2006/03/23 [04:22]
건교부의 판교분양가 일방적인 발표에 반발해 성남시가 판교분양가 승인을 보이콧하고 나서 오는 29일부터 예정된 판교 청약일정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 건교부의 판교분양가 일방적인 발표에 반발해 성남시가 판교분양가 승인을 보이콧하고 나서 오는 29일부터 예정된 판교 청약일정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대엽 시장이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분양일정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건설업체의 분양가격을  나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덕원

이대엽 시장은 23일 ‘판교분양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아파트 분양가 승인권자는 성남시’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 “무주택 성남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판교아파트 분양가를 성남시민이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적정한 가격으로 인하할 것”을 판교아파트 공급업체에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판교분양 물량의 약 50%정도를 성남시민이 분양을 받게 되는데 건교부가 성남시와 서로 의견을 존중해서 분양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함에도 성남시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분양가를 발표했다”며 “건교부는 서민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분양가격에 대한 거품을 제거하는데 적극 동참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지난 3월16일 6개 민간업체에서 신청한 3,660세대에 대한 분양가를 살펴보니 평균 분양가가 평당 1,230만원대에 육박하고 발코니 확장비용을 포함할 경우에는 추가비용이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집없는 서민을 위하여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마저 32평형 민간 임대아파트의 경우에 임대보증금만 2억 5천만원에 가깝고 월 임대료마저 감안하면 분당의 같은 평형 아파트 집세보다 비싸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 시장은 “성남시의 소신은 분양일정이 다소 지연이 되더라도 건설업체의 신청가격을 정밀히 분석하여 과다 계상된 분양가격의 거품을 없애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의 의지는 확고하고 성남시장의 명예를 걸고 시민복지 증진을 위하여 분양가 인하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 시장의 발언은 늦어지더라도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인하하지 않으면 분양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업체들과 건교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8조4항)은 입주자모집공고를 청약일로부터 5일전에 하도록 하고 있으며, 판교 아파트의 경우 23일중 분양가 승인이 나지 않아 24일자로 공고를 내지 못하면 29일부터 시작되는 청약접수일정이 자동 연기된다.
 
▲ 이대엽 시장이 기자회견문만 낭독하고 신현갑 도시주택국장이 설명하고 있다.     ©조덕원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성남시와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조정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시와 업체측의 분양가 재조정이 쉽지 않아보여 분양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현재 시는 적정 분양가 상한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평당 1천100만원대 이하로 낮출 것을 업체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6개 민간업체측은 1천180만-1천190만원선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성남시의 입장에 대해 건교부는 일단 공감대 의사를 밝히면서도 분양가 조정을 조속히 매듭지어 분양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는 입장을 밝혔다.
 
건교부는 관계자는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판교분양 물량이 약 50% 정도를 성남시민이 분양 받게 되는 점을 감안할 때 분양승인권자인 성남시와 주택업체가 적극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3월 판교 분양은 모두 9,420가구인데 주택공사가 4천여가구를 공급하고 민간업체에서 60%인 5천 3백여가구를 공급하는데, 주택공사의 경우 민간업체와 달리 분양 가격이 평당 1,100만원 가량으로 결정한 상태여서 예정대로 분양일정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서 이대엽 시장은 ‘판교아파트 분양가 관련 기자회견문’만을 달랑 낭독한 뒤 신현갑 도시주택국장에게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맡긴채 황급히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가 신 국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곤혹을 치루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 기자회견중 자리를 떠나기전 이 시장이 도시주택국장에게 "다 솔직히 설명하세요"란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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