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제1공단 부지 개발과 관련한 업체 측 사업제안서에 대한 자문을 받기 위해 편법으로 열리는 성남시 도시계획위원회에 대해 시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반발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 도시계획위원회의 편법개최 규탄과 1공단의 녹지문화공간 조성을 촉구하면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 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가 17일 편법으로 열리는 성남시 도시계획위원회 개최의 즉각적인 중단과 1공단부지 전체를 녹지문화공간 조성을 촉구하면서 성남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조덕원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하동근)는 13일 오전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공단 녹지문화공간화 포기와 개발업체인 (주)NSI의 특혜제공을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편법개최를 즉각 중단하라“며 ”1공단 부지 전체를 녹지공원화 해야 한다“구 주장하면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운동본부는 “오는 17일 열리는 성남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시가 당초 약속한 짝수 달에 진행하기로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이고 1공단 개발업체의 사업제안서 단 1건만을 심의하기 위해 열리는 것은 1공단 부지에 대한 특혜 용도변경을 진행하겠다는 성남시의 불순한 의도이고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2006년 성남시장 후보들에게 1공단 공원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각계각층 성언과 성남시민 10만 명 서명운동, 1공단 시민한마당 등을 펼치면서 녹지공원 조성에 대한 열망을 모아왔다”며 “1공단 부지는 특정 업체를 위한 특혜공간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 윤병일 민주노총 의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조덕원

운동본부는 또 “지금 공원을 조성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고 1공단 부지는 가장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공원부지”라며 “1공단의 녹지문화공간화는 공원을 하나 더 짓는 것이 아니라 성남시민의 일상생활과 주거환경을 바꾸는 소중한 시금석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시민들의 염원을 무시하고 1공단 녹지공원화를 성남시가 포기한다면 1공단을 특정업체에 특혜성 개발을 허가하려는 시와 이대엽 시장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17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운동본부는 “17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중단 촉구와 1공단 부지 전체를 녹지공원 조성을 위해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16일 오후에 열리는 1공단 조성 시민문화제를 통해 시민들의 공동행동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성남시의 편법적인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중단과 1공단 전체 공원화를 요구하며 전현욱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원, 김영범 성남평화연대 집행위원장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