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삭감한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안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도 그대로 전액 삭감된 채 통과됐다.

경기도의회 예결위는 20일 회의를 열고 도 교육청의 일괄 무상급식 지원 예산 85억원을 전액 삭감한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수정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도 교육청 수정예산안은 오는 22일 오전에 열릴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절차를 앞두고 있지만, 본회의의 경우 심의 절차 없이 예결위 통과 예산안에 대한 의결 여부만을 묻기 때문에 사실상 삭감안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서 교육위는 지난 10일 도교육청이 상정한 제2차 추경예산안 가운데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 지원예산 8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대신 삭감한 무상급식 예산과 예비비 가운데 50억원을 이용해 저소득층자녀 중식 지원비 101억6천만원, 초등보육 운영비 33억5천만원을 증액했다.

이에 민주당과 민노당 소속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뚜렷한 이유없이 진보 교육감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삭감된 급식예산을 복원하라고 주장해왔다.

현재 경기도의회 전체 도의원 117명 가운데 101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한나라당 의원 14명, 민주당 의원 2명, 무소속 의원 1명으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