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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에 묻힌 성남시 재정위기,어찌할꼬?

<특별기고>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통합시 저지’ 농성 현장에서

김시중 | 기사입력 2009/12/21 [09:50]

통합에 묻힌 성남시 재정위기,어찌할꼬?

<특별기고>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통합시 저지’ 농성 현장에서

김시중 | 입력 : 2009/12/21 [09:50]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현재 통합시 처리 자빙의회 의견청취안 상정 저지를 위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민참여당(준) 김시중 의원이 본지에 특별기고문을 보내왔다. 민주당 김해숙 의원과 외롭게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한다...<편집자 주>   
 
▲ 졸속통합저지시민대책위원회 집회에서 통합시 저지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김시중 의원.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농성을 시작한지 이제 24시간이 지나고 있다.

단식농성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다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예기치 못한 문제가 나를 괴롭히고 있다. 본회의장 안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컵라면, 과자, 음료 등의 비상식량은 사전에 확보를 했는데, 화장실이 없어서 먹는 것을 스스로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 빠져버린 것이다.

현재 본회의장에는 본 의원을 비롯해 3층 방청석에 김해숙 의원이 있다. 폐쇄되고 적막한 이 공간에 멀리나마 김해숙 의원이 있어서 많은 위안이 되고 있다.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있다는 것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위안과 행복이 되고 있다.

점심시간 이후까지 밖에서 간간히 들리는 소리도 모두 사라지고 이제는 고요함만이 가득하다.

이 고요함 속에 왜 이 농성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금 생각을 정리를 해본다.

그런데 아무리 백번을 생각해 봐도 성남 광주 하남 통합시 문제를 시민들의 결정이 아닌 의회 의결로 한다는 것이 용납이 되지 않는다.

자율통합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일정을 제시하고, 시의회에서 처리할 것을 강요하는 행정안전부에게 묻고 싶다. 자율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긴 한 것이냐고...?

인터넷 언론을 보니 이번 통합에는 한나라당의 시장후보로 나나오려고 하는 H모 여성부 차관의 의도가 강하게 배어있다고 한다.

▲ 통합시 저지를 위해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봉쇄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김시중 의원이 의장석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

성남에서 살았을지는 모르지만, 지역에서 활동하지도 않았고 지역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 별로 없는 인사가 본인의 정치활동과 선거를 위해 통합문제를 이렇게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로 성남시장으로 나올 마음이 있다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그 뜻을 받드는 것이 최우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제 오후 7시가 다가온다. 조금 있으면 오늘(21일)이 지나가고 성남시의회 제166회 제2차 정례회 의사일정도 마감을 하게 된다.

하지만 통합시 논란에 묻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었다가 잊혀져 가고 있는 성남시 재정파탄 위기를 초래한 예산안은 어떻게 할 것인가?

부디 이번 회기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고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서는 성남시민, 주민들의 뜻을 묻는 주민투표로 하자고 결정하는 성남시의회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이런한 본 의원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때까지 몇 일이 걸리더라도 이곳 시의회 본회의장을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굳게 해 본다. / 국민참여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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