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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먼저 마시는 통합시장 후보들

성남·광주·하남시 통합 강행은 초대통합시장 만들기 사전각본(?)
민주당 “떡 줄사람은 생각도 않는대 김치국 부터 마셔”비판 성명

김락중 | 기사입력 2010/01/27 [05:41]

김칫국 먼저 마시는 통합시장 후보들

성남·광주·하남시 통합 강행은 초대통합시장 만들기 사전각본(?)
민주당 “떡 줄사람은 생각도 않는대 김치국 부터 마셔”비판 성명

김락중 | 입력 : 2010/01/27 [05:41]
▲ 성남·광주·하남시 행정구역통합 이후 출범하는 초대 통합시장 후보로 출샆를 던진 이대엽 성남시장과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황준기 여성부 차관(사진 오른쪽)     © 성남투데이
성남권 행정구역 통합 지방의회 의견청취안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장의 경호권 발동에 따라 출동한 경찰병력의 외부인 출입통제와 성남시 공무원 및 청원경찰, 의회 사무국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단독으로 날치기 강행처리 한 것과 관련 법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대엽 성남시장이 통합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26일자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대엽 성남시장은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선거 전 통합이 결정되면 통합시장에, 불발된다면 성남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며 통합시장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통합시장에 당연히 출마할 것”이라며 출마의사를 명확히 한 뒤 “성남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시절 광주와 하남 지역 모두가 지역구로 봉사했던 곳”이라며 “3개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과연 누구이겠느냐”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통합을 거론한 것은 통합에 대한 시대적 소명과 통합이후의 청사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초대 통합시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경인일보는 이 시장과 함께 그동안 성남시장 출마가 점쳐져 온 황준기 여성부 차관 역시 유력한 초대 통합시장 출마후보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황 차관 본인은 정작 말을 아끼고 있으나 서울대, 고시 출신으로 행안부 지방재정세제본부장과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을 두루 거친 화려한 이력에 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경기도와의 깊은 인연을 들어 주변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주 중 성남 분당으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경인일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의회 민주당의원협의회는 27일 오전 논평을 통해 “졸속·강제·관권과 시의회 불법날치기 통합 추진 의도가 이대엽성남시장과 황준기 여성부차관의 한나라당 초대통합시장 만들기인가?”라며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성남시의회 불법날치기 통합시도 직후 나온 언론보도를 보며 의회 불법날치기 작전미수(?)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불법날치기 시도가 성남의 미래와 상관없는 초대통합시장 만들기의 사전각본에 불과하다는 판단이고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 성남권 행정구역 통합 불법 날치기 강행 처리를 비판하고 있는 성남시의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 의원들.     © 성남투데이

민주당은 “이대엽 시장은 성남·광주·하남시 통합은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주민투표로 결정하겠다는 자신의 발언마저 뒤집고, 시민의 대변자인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이에 발맞춰 시의회에서 불법 날치기 강행처리를 시도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시장과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시민 79%가 주민투표로 통합여부를 결정하자는 여론을 확인하면서도 엄청난 무리수를 둬가면서까지 불법날치기 시도와 졸속·강제·관권통합에 목을 멨던 이유가 초대통합시장 만들기사전각본이었다는 정황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이대엽 시장이 추진한 통합시 추진은 한나라당 시의원들을 내세워 불법날치기로 ‘시의회를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초대통합시장 출마라는 시대적 소명과 통합 이후의 출마라는 청사진’을 펼치기 위해 추진했던 것에 다름아니다”고 해석했다. 

특히 “지난 22일 통합안이 불법날치기로 통과된 날 아침에 이대엽 시장은 “너무나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며 ”불법날치기 시도로 시의회가 사망선고를 받은 날에 이대엽시장이 벅찬 감동 운운한 것은 최근 시장 친인척 특혜의혹, 초호화청사 비판여론, 5400억원 빚더미 재정운영으로 위기에 몰린 이대엽시장이 초대 통합시장의 명분을 드디어 마련했다는 벅찬 감동(?)“이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또 황준기 여성부 차관의 초대 통합시장설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의 성남·광주·하남시 통합추진이 거론되면서부터 초대통합시장 낙하산 투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설이 이미 공공연하게 나돌았다”며 “통합관련 불법날치기 시도 직후 보이는 사무실 개소식 계획과 지역인사 접촉설 등 황 차관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황 차관이 성남시의회의 불법날치기 통합시도만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다가, 불법날치기가 감행되자 재빠르게 출마준비 행보에 들어갔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향후 이 시장이 계속해서 통합 추진을 명분으로 차기시장 출마를 운운하고, 황 차관이 통합추진을 명분으로 시장출마행보에 본격 나선다면 시의회 불법날치기 통합시도는 성남의 미래와 상관없이 시민을 볼모로 초대통합시장 출마명분 만들기 사전각본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 시장과 황 차관이 통합시장 출마라는 김칫국물부터 마시지 말고 갈갈이 찟긴 성남 민심을 살피고 자숙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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