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유통업체의 설 선물 예약판매로 매출이 급상승하는 등‘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소식과 달리 재래시장인 모란미속 5일장에는 설을 앞둔 대목장임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썰렁하기만 하다.

▲ 오는 14일 설 명절을 앞두고 9일 열린 모란 민속5일장에는 봄을 재촉하는 반갑지 않은 비 손님으로 상인들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 김한모

가뜩이나 경기불황으로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반갑지만은 않은 봄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려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으로 한숨만 흘러나오고 있다.

▲ 입춘이 지나고 반갑게 봄을 알리는 비이지만, 시장상인들에게 그리 반갑지 않은 불청객에 불과하다.      © 김한모

정부와 TV에서는 최근 들어 국내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있지만, 상인들의 체감경기는 그런 장밋빛 얘기와는 상관이 없는 듯 했다.

▲ 평상시라면 잘을 보러 온 사람들로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을 모란미속 시장에는 경기한파와 비까지 내려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고 한산하기만 하다.      ©김한모

한 상인은 “도대체 뭘 보고 그런 얘기들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현장에 한번 나와 보고 그런 얘기들을 하는 것인지....있는 사람들의 얘기이지, 우리같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사람들의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자조섞인 푸념과 하소연을 늘어 놓았다.  

▲ 모란 민속5일장 비속을 걸어가는 한 할머니의 뒷모습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 김한모

▲ 뻥이요~~~~뻥!!! 소리에 시선이 쏠린다.   그러나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뜸하고.....  © 김한모

▲ 맛있게 보이는 도넛에 눈길도 가지만.... 찾는 사람들이 없어 미안한 마음에 취재 도중 그만 도넛을 사고 말았다.      © 김한모

▲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생선가게...     © 김한모

▲ 제수용품을 사러나온 손님과 실랑이도 벌여보지만......매출이 올라야지 실랑이도 흥이 나지.....가뜩이나 손님도 없는데 손님과 실랑이까지....제수용품을 파는 아주머니의 얼굴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 김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