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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등 교류와 협력이 중단되고 동해와 서해에서 각각 전쟁 가상훈련이 진행되는 등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10 까치의 통일아리랑’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8일 오후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봉국사 주지 효림 스님을 비롯해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성남시의회 정종삼(민주당), 이숙정(민주노동당) 의원, 경기도의회 조광주(민주당) 의원 등 2010 까치의 통일아리랑 준비위원회 소속 회원들과 시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민선5기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행사가 끝날 때까지 문화체육복지국장과 문화예술과장 등 담당 공무원 등이 행사를 지켜봐 민선시장 권력교체의 실상을 직접 느끼게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시민마당에서 우리마당 예술단의 ‘통일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 푸른학교 어린이들의 ‘남누리 북누리’ 노래공연, 성남여성연대의 노래공연과 율동, 통일대행진단 대학생들의 율동공연, 경기동부대학생연합추진위의 춤극 ‘당신에겐 평화란?’, 성남청년연대의 코믹뮤지컬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2부 예술마당에서는 국악연주단의 통일노래 국악공연, 봉국사 만우스님의 통일시 낭송, 통일기원 학춤, 노래마을의 노래공연, 대합창 등 전문 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3부 대동놀이 한마당에서는 풍물굿패 우리마당과 국악인 최은희 씨가 함께 참석해 통일뱃노래와 만세삼창 등으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한편, 2010 까치의 통일아리랑 준비위원회 소속 회원들과 단체들은 오는 14~15일 서울에서 열리는 8.15 통일문화한마당과 한미전쟁연습 중단 평화협정체결 촉구대회, 천안함 진실규명, 한반도 평화실현 8.15 범국민대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 다음은 이날 행사에서 봉국사 만우스님이 낭송한 '비무장지대에서'라는 통일염원 자작시 전문이다. 비무장지대에서 서울에서 북쪽으로 더 가면 비무장지대가 있고 철책선이 있고 남쪽에서 북쪽에서 그 철책선을 지키기 위해 군인들이 총을 들고 대포를 겨냥하고 있고 그리고 더 가면 붉은 늑대의 무리들이 있다고 배웠지 그 무리들은 사람의 간을 빼먹고 그 북녘은 악마의 땅이라고 배웠지 선생님이, 면장과 면서기가, 경찰서장과 교육감이 가르쳤지. 교수와 언론인과 철학자가, 국회의원과 대통령이 남쪽은 양, 북쪽은 이리떼 그 이리떼로부터 순한 양들을 지켜주는 천사의 나라 미국이 있다고 그것이 거짓말임을 알았을 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우리가 배웠던 노래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노래 비무장지대를 지나 북쪽으로 더 가면 값싼 노동력이 있고 헐값으로 널려 있는 땅이 있고 인신을 매매할 처녀들이 있고 물들지 않은 자연이 있어 개발할 곳들이 널려 있다고 지금 배우고 있지 부동산매매업자와 땅투기꾼이 그곳엔 노다지가 있다고 가르치고 있지 자본가와 보수정책가와 반공언론들이 우리가 살 길은 북녘을 접수하여 개발하는 일이라고 비무장지대를 없애는 일이라고 가르치고 있지 그것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알았을 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우리가 배웠던 노래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직 이루지 못해 가장 슬픈 노래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에서 비무장지대를 빼고 나면 나머지는 모두 무장지대 지구별이 아름다운 건 비무장지대 때문이라고 가르쳐주지 않았지 숨겨왔지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안다네 나무와 풀과 새와 짐승들이 먼저 알고 어중이떠중이 장꾼들과 농투성이, 회사원과 학생들과 포장마차 아줌마와 구멍가게 노인들도 벌써 알고 있는데 정치가는 오늘도 통일세력 때문에 통일이 되지 않는다고 가르치고 있지 그것이 너무나 위험한 거짓말임을 알았을 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우리가 배웠던 노래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노래 어서 빨리 이루어야할 가장 벅찬 노래 그리하여 비무장지대를 없애지 말자 비무장지대를 점점 넓혀 나가자 그게 통일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넓히고 넓혀 무장지대를 없애자 하늘 높이 구름 너머 우주까지 바다 멀리 파도가 일고 고기들이 헤엄치는 모든 곳까지 넓혀 나가자 총과 대포도 이제 그 한없이 넓어진 비무장지대를 지키자 비무장지대를 지키기 위해 무장하자 이념으로부터 돈으로부터 친일친미 매국노로부터 저 반통일 반평화 보수반동으로부터 저 무기제조업자와 무기매매상과 그들을 옹호하여 국가를 지탱하는 나라들로부터 전쟁으로 부를 쌓고 인민을 억압하여 전쟁으로부터의 자유를 빼앗고 평화만 보면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반인류세력으로부터 그리하여 우리는 우주에서 평화를 실현하고 실천한 최초의 민족 사람과 짐승과 자연이 서로를 지켜주고 살려주는 평화의 민족 그리하여 돈과 군사력일랑은 자랑하거나 후손에게 물려주지도 말자 우리는 무장하여 노루를 지키고 멧돼지를 지키고 백두산 호랑이와 한라산 사슴과 지리산 반달곰을 지키고 물과 물고기와 강과 바다와 허공과 새를 지켰노라고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짐승이 싸우지 않고 먹을 것과 보금자리를 양보하며 살았고 그것을 지켰노라고 그것만을 위해 완전무장 했노라고 그 말만 물려주자 우리의 사상은 오직 자유와 평화와 생명과 통일 민주 같은 아름다운 말들 토끼풀 강아지풀 애기똥풀 같은 어여쁜 말들 낙지 여치 귀뚜라미 까치 참새 비둘기 꾀꼬리 같은 생명의 말들과 그 말들이 오염되지 않도록 말과 생각으로 행동과 신념으로 사랑으로 완전무장하여 지켰노라고 전해주자 지금까지 우리가 배웠던 모든 말들이 거짓말임을, 새빨간 거짓말임을 알았을 때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우리가 배웠던 노래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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