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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 사전검열 창구(?)

29일 경기지역언론사협회, 김상곤 교육감 공동인터뷰 무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처우개선 여부 질의에 묻지마” 논란

경기지역언론사협회 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10/11/01 [13:56]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 사전검열 창구(?)

29일 경기지역언론사협회, 김상곤 교육감 공동인터뷰 무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처우개선 여부 질의에 묻지마” 논란

경기지역언론사협회 공동취재단 | 입력 : 2010/11/01 [13:56]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대변인 조병래)이 김상곤 교육감의 귀와 입을 막으려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 경기도 교육청.     ©성남투데이

29일 오후3시경 경기지역언론사협회(회장 양주승 부천타임즈 대표, 아래 경언협)는 김상곤 교육감과 공동인터뷰를 하려했으나 대변인실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처우대책’ 질문 문제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대변인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는 민감(?)...질문 안돼”

조병래 대변인과 정상영 부대변인은 경언협이 제시한  질문 내용 중 7번째항 <경기지역 각 학교에 근무하는 4만7천여명의 비정규직(영양사, 조리원, 사서, 행정실 직원 등) 노동자와 관련한 김상곤 교육감의 입장>에 관한 질문이 예민한 문제라며 질문에서 빼줄 것을 요구하면서 준비되지 않은 질문에 대한 인터뷰는 할 수 없다는 ‘거부입장’을 밝힌 것이 문제가 됐다.

경언협 임원들은 “사전에 질문지를 양측 간 충분히 공유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대변인실에서 제공하는 각본대로만 인터뷰를 할 수는 없다”며 “경기도 내 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교육감의 견해를 인터뷰 내용에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언협 “도민 관심사를 민감하다고 하는 분위기에선 인터뷰 못해” 

이러는 사이 약속한 인터뷰 시간인 3시가 다가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서로의 의견만 분분한 가운데 정 부대변인은 다시 조정을 한다며 교육감실로 갔다. 경언협은 “대변인실이 인터뷰의 질문지를 보고 사전검열하면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상황에서 무슨 인터뷰를 할 수 있겠느냐”며 대변인실을 나왔다.

경언협은 도 교육청에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도민의 자유로운 알권리를 위해 인터뷰를 요청한 풀뿌리 지역신문에 대한 도교육청 대변인실의 사전질문 검열과 그로 인한 인터뷰 무산, 고압적인 태도에 공식 항의하기로 했다.  

경언협은 또 “최근 전남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고용불안 속에서 최저생계비에 허덕이는 지역학교의 영양사, 조리원, 사서, 행정실 직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대해 통큰 해결을 했다”며 “이에 대해 경기지역에서도 ‘비정규직 학교만들기 사업단’을 중심으로 4만 7천여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를 껴안으려는 활발한 움직임은 지역의 초미의 관심사로 기자로서 물어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 무산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에 대한 교육청의 불명확한 입장이 낳은 결과라는 지적이다. 뿐만아니라 측근에 의해 김 교육감과의 약속이 갑자기 취소되는 사례가 빈번해 측근들의 벽이 교육감의 입과 귀를 막는 군사독재시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며, 또 다른 ‘명박산성’에 다름아니라고 경언협은 입을 모았다. 

도 교육청, 지난 7일 윤기석 615경기본부 대표·경기도의원 만남도 일방 취소해

지난 10월 7일 오후2시, 지역의 어르신인 윤기석 6.15경기본부 상임대표를 비롯한 경기도의원들은 교육감을 만나 경기지역의 통일교육에 대한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으나 교육청은 교육감이 바쁘다는 이유로 2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해 당사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안동섭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은 “경언협의 인터뷰가 무산된데 대해 (질문이) 민감한 부분 때문에 조심스럽게 행동한 것은 너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교육감 주변 때문에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교육감이 진보적 경기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 한 관계자는 경언협 관계자에게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터뷰에 참가하기 위해 온 경언협 소속 기자들은 회장(부천타임즈 대표)과 부회장(광주뉴스 대표, 시티뉴스 대표, 수원시민신문 대표), 사무국장(컬쳐인 시흥 대표) 등 7명으로 협회 소속의 16개(수원, 성남, 안양, 시흥, 부천, 구리, 하남, 광주, 여주, 남양주, 양평 백운, 오산, 안성)지역 신문을 대표해 인터뷰를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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