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공천헌금설’ 의혹제기 등 강수를 두면서까지 당내 공천경쟁을 벌였던 박계동 전 의원이 한나라당 분당을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불참을 선언해 무소속 출마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의원이 당내 경선에 참여했다가 떨어지면 무소속 출마를 하지 못하지만, 여론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경선 자체에 불참했기 때문에 현행 공직선거법상 무소속 출마가 가능한 상황이다.
박 전 의원은 오는 6일까지 한나라당 탈당에 따른 무소속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 쪽으로 심정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초박빙의 승부를 전개하고 있는 분당을 보궐선거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0일 동안 쉼 없이 지역구를 누빈 박계동이야말로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승리로 이끌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호소했다. 박 전 의원은 “분당출마를 놓고 그렇게 손사래를 치던 손학규 후보가 돌연 입장을 바꾼 이유는 바로 한나라당의 약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한나라당은 단순한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2인자 싸움, 당내 계파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분당(盆唐)을 때문에 분당(分黨)’될 위기라고 말해도 당내 힘겨루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며 “중앙당의 계파적 이해관계는 그대로 한나라당 지지층에도 오염되고 있어 분열되고 있는 현실을 돌파해 한나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바람을 잡을 수 있는 후보가 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가 낙선한 것도 예를 들며 “분당은 말뚝만 박으면 된다는 생각에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15년 분당사람이라 자처하면서 정작 분당주민들은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당대표 경력의 후보라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이 만난 주민들의 반응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손학규 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강재섭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한테 지게 되더라도 한나라당 텃밭이기 때문에 타격이 없고, 만약 이기면 대박 나는 경우가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아무래도 4.27 보선을 빅매치로 생각하고 한나라당 심판의 대국민 선전장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바람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박계동만이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또 “지난 90일 동안 분당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쉼 없이 소통을 위해 지역구를 누빈 사람 박계동 이야말로 당의 화합과 분당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이 승리와 화합을 위해 대타협의 결단을 하고 하나 된 힘으로 분당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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