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미동-용인죽전간 도로개설 문제로 성남시와 용인시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구미동 주민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불법도로 접속저지 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11시 주민 5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구미동쪽 도로를 점거하고 "구미동-죽전간 도로접속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며 토지공사와 용인시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구미동-죽전간 도로접속은 분당지구 최악의 교통대란과 극심한 주거환경 악화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도로대책과 이번 불법도로개설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10일 새벽 발생한 도로분쟁의 피해자는 분당주민을 비롯해 동백, 죽전 주민 모두가 피해자로 당국은 근시안적, 미봉적 시류에 따른 졸속 처방에 급급하지 말고 100년 대계로 근본적인 도로건설 대책을 세우라"고 주장했다. 이번 도로분쟁은 오는 6월말 죽전지구에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일어난 성남시와 용인시(토지공사)간의 7m 길싸움으로 지난 2000년 문제를 제기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양쪽 모두 차량유입에 관한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는 점에서 주민들간의 마찰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또한 토지공사의 무계획적인 마구잡이식 난개발로 시경계의 완충지대를 단지 도로 하나만으로 구분 짓게 만들어 놓았다는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임태희 의원(분당을)은 "토지공사가 재원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우회도로를 개설하지 않겠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며 "우회도로를 시급히 개설할 수 있도록 토지공사, 건교부, 경기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22일 용인시청에서 손학규도지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경기남부 교통대책 보고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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