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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죽전간 도로연결 공사 '강행'
경찰 공권력 행사로 무력충돌 발생

구미동 주민들 반발에도 공사강행....일부 주민 병원으로 후송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11/18 [02:13]

구미-죽전간 도로연결 공사 '강행'
경찰 공권력 행사로 무력충돌 발생

구미동 주민들 반발에도 공사강행....일부 주민 병원으로 후송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11/18 [02:13]
<제2신> 구미-죽전간 왕복 6차선 도로연결 공사가 중재를 통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결국 공권력 투입으로 중단 5개월여만에 재개됐다.
 
한국토지공사는 18일 오전 구미동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성남시 분당구 죽전동과 용인시 구미동간 도로 7m 미개통 구간에 대한 연결공사를 강행했다.
▲ 경기도의 공사강행 입장이 담긴 공문이 발송되자 한국토지공사가 경찰의 호위아래 용역직원을 동원해 구미동-죽전도로 연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토공은 전경 10개 중대 1천여명이 현장에 배치된 가운데 오전 9시 용역 직원 8백여명과 굴착기 등 중장비 3십대를 현장에 투입해 도로연결을 반대하는 구미동 주민들이 설치한 콘크리트 장벽과 컨테이너 5개, 천막, 플래카드 등 장애물을 모두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구미동 주민 수백여명이 도로연결 공사에 맞서 강력하게 반발, 끝내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면서 분당 구미동 주민 A씨가 손가락 골절을 입어 서울 현대병원 응급실로 실려가는 등 분당, 용인지역 주민 총 21명이 극한 대립속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특히 구미동 주민들 10여명은 도로연결 저지용으로 설치한 콘테이너와 방어막 철거 때는 몸싸움과 소화기를 분사하며 강하게 반발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토공은 이날 열쇠공까지 투입, 시동장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성남시가  공사저지를 위해 세워둔 중장비와 트럭 5대를 치우고 공사에 들어갔으며, 오후 7시까지 도로포장, 차선도색 등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밤부터 차량통행을 허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도로가 연결된 뒤 주민들이 차량통행을 방해할 경우 일반  교통방해죄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구미동쪽에서 죽전에 이르는 도로를 경찰이 원천봉쇄 한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경찰 뒤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포크레인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번 공권력 투입은 전날 경기도가 그동안 도로연결을 반대해온 성남시에 '도로연결 재개' 공문을 최후 통첩한데 따른 것으로 도로연결 사업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위기위식에서 최종 결정됐다.
 
도 관계자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전날밤까지 주민들이 요구하는 우회 지하차도 건설, 해당 미개통 구간 4차선 축소 연결 등 중재안을 제시하며 주민들을  설득했으나 결국 협의가 결렬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도로연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차례에 걸친 관계기간 협의에도 불구하고, 5개월 넘게 제자리를 걷고 있는 '도로분쟁'이 빠르면 이번주 안에 최종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도는 우선 미개통 된 6차선 도로를 연결한 후 구미동 주민들의 요구안인 우회도로 확충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과는 달리 성남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향후 공보담당관실을 통해 시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미동 현장에 나와있던 한 고위간부는 "상부에서 공권력을 동원해 행정집행을 하는데 시에서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혀 이전과는 사뭇 다른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저렇게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해서는 안되는데..." 공사가 강행되는 동안 구미동 인근 주민들은 도로인근에서 망연자실 공사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다.     © 성남투데이

구미동-죽전도로 연결공사 강행..주민충돌

<제1신> 한국토지공사가 18일 오전 그동안 주민들의  반대로 5개월 넘게 끌어온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용인시 죽전동 연결도로(왕복 6차선)미개통 구간 7m에 대한 연결공사를 재개함에 따라 이를 저지하는 분당구 주민들과의 충돌이 발생했다.
 
토공은 경찰병력 10개 중대가 현장에 배치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께 용역직원 900여명을 현장에 투입, 공사반대 주민들이 설치해 둔 천막 등을 제거했다.
 
또한 토공은 인근에 대기시켜 둔 중장비 등을 이용, 대형 컨테이너 등 공사 장애물도 모두 치운 뒤 본격적인 도로 연결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토공의 공사재개 과정에서 이른 새벽부터 현장에 집결한 구미동 일대 공사반대 주민들과 공사에 나선 용역직원들 사이에 일부 몸싸움이 발생했으며, 주민  6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2명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17일 성남시에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토공에도 "공사를 재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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