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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4·11 총선 ‘공천 후유증’ 앓아

성남 수정 전석원·중원 김재갑 후보,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 선언
재심 청구했던 이상호·황규식 후보는 ‘승복’…후보군 별로 ‘합종연횡’도 시도

김락중 | 기사입력 2012/03/12 [05:18]

민주통합당, 4·11 총선 ‘공천 후유증’ 앓아

성남 수정 전석원·중원 김재갑 후보,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 선언
재심 청구했던 이상호·황규식 후보는 ‘승복’…후보군 별로 ‘합종연횡’도 시도

김락중 | 입력 : 2012/03/12 [05:18]
성남지역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을 위한 경선후보 발표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선언에 따른 합의로 몸살을 앓으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 성남지역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을 위한 경선후보 발표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선언에 따른 합의로 몸살을 앓으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 성남투데이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에 따라 공천을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에게 양보한 중원구는 지난 9일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위원회 차원의 비상긴급 당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당원대회에는 김재갑·정형만· 임예호· 이상락 예비후보를 비롯해 성남시의회 지관근 부의장, 김유석·마선식의원 등 100여 명의 당원들이 모여 중원지역에 통합진보당으로의 전략공천에 대하여 강하게 반발하면서 ‘민주시민단일후보’를 공천해 총선에 임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남 중원구에 통합진보당으로 전략공천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의에 대한 투표에서 “중앙당의 결정을 수용하여 통합진보당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명에 불과했다.

반면 “성남 중원 예비후보자 5명이 탈당해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또는 독자적인 민주시민단일후보를 만들어 끝까지 가야 한다”는 주장에는 79명이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 강철규 위원장 및 위원들이 공천과정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에 따라 이들 예비후보들은 결의문을 통해 “성남중원의 민주통합당 당원들과 후보가 동의하고 협력하지 않는 야권연대는 100% 패배를 보장하는 공허한 말잔치이고 시민의 주권을 능멸하는 매우 위험한 줄타기”라고 경고했다.

또한 “야권연대의 목적은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양당과 시민 모두 승리하는 야권연대를 위해 당 지도부가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방식으로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이러한 중원지역위원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무책임하고 야만적인 결정을 철회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 ‘민주시민단일후보’를 만들어 반드시 당원들의 뜻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계속해서 ‘민주시민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협상을 지속적으로 전개를 하기로 했으나, 논의가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먼저 김재갑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키로 했다.

▲ 민주통합당 성남 중원 김재갑·정형만· 임예호· 이상락 예비후보는 긴급 당원대회를 열어 중원지역에 통합진보당으로의 전략공천에 대하여 강하게 반발하면서 ‘민주시민단일후보’를 공천해 총선에 임할 것을 결의했다.     © 성남투데이

성남수정의 전석원 예비후보도 당내 공천과정에 대해 한마디로 ‘유권공천, 무권낙천’이라고 언급을 하면서 “국민참여경선도 아니고, 특정세력과 486세력에 의한 밀실공천, 나눠먹기 공천”이라고 혹평을 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통합당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고 탈당을 하겠다”며 “개인(자격)으로 이번 4·11총선에 출마해 수정구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호 예비후보도 공천심사 대상에서조차 배제된 것에 강력히 항의를 하면서 중앙당사 앞에서 7일간의 단식 농성을 벌였으나, 총선승리와 대선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농성을 접고 경선후보인 정기남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권혁식·임정복 예비후보도 이상호 예비후보와 함께 10일 오전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기남 후보의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국민경선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국민경선 참여 선거인단도 단일화의 대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성남수정의 전석원 예비부호와 성남중원의 김재갑 예비후보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 성남투데이


분당갑 황규식 예비후보도 김창호-박광순 후보 경선 2배수 압축에 강력 반발하면서 재심을 청구했으나, 황 후보도 지난 9일 야탑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잘 살 수 있는 평화롭고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고자 정치에 뛰어들었으나, 현실정치의 벽이 정치 신인에겐 너무나 높고 두꺼웠다”고 평가했다.

황 후보는 이어 “특정세력의 부활, 계파 간 나눠먹기 등 민주 통합당의 공천과정이 엉망이 되어버려 정치혁신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재심을 청구하였으나, 이마저 기각 됐다”며 “그러나 공천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민주통합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성남수정에 출사표를 던진 임채철 예비후보도 당초 김태년 예비후보를 제외하고 정기남·이상호 등 6명이 단일화를 위한 연대를 선언했지만, 입장을 바꿔 김태년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이합집산과 내부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성남중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을 요구했던 한국노총 출신의 J모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현재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을 둘러싼 내부진통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민주통합당 성남수정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임정복, 이상호, 권혁식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정기남 지지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 성남투데이

한편, 새누리당 분당갑에 공천을 신청하기 위해 경기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한 장정은 의원의 후임으로 4월 11일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될 성남 제5선거구(야탑1·2·3, 이매1·2동)에 대한 민주통합당 공천과정에서도 후보들간 경력을 둘러싼 잡음시비가 일면서 내부 홍역을 앓고 있다.

민주통합당 도의원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순권 예비후보도 경력사항으로 사용이 불가한 경력을 사용한 신영옥 후보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도의원 후보자의 경력사항 기준에 ‘한시적 경력사항’에 대해서는 경력으로 사용이 불가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로 ‘손학규 대표 조직 보좌역’을 사용해 선거운동을 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여론조사에서 대표경력으로 사용하여 당원 및 일반유권자들로 하여금 마치 ‘상시적인 직책’인 것처럼 오인케 하여 도의원후보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일반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 후보 측은 “손학규 전 대표 측으로부터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고 경기도당에서도 이에 대해 별 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렇듯 오는 4월 11일 실시되는 총선과 도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둘러싼 민주통합당 내부의 갈등과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 그리고 후보들 간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 등이 새누리당에 맞서 어떠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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