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부터 평화와 생명의 문화를 일구어 냅니다.
 
 러시아 베슬란에서 또다시 수백명의 어린이가 끔찍한 테러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미국의 명분없는 전쟁으로 이라크에서는 매일 수많은 약한 이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오늘도 어린이들이 적개심과 분노를 먼저 배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커가면서 곧 전사가 되고, 또 죽고 죽이는 악순환의 고리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문명화되었다고 자부하던 세계의 역사는 여지없이 그 야만성과 폭력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식민지와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안고서, 한치도 그 현실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런 야만과 폭력, 전쟁의 문화가 가장 가까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되풀이 되고, 확장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린이들은 어려서부터 게임과 TV와 각종 매체가 여과없이 쏟아내고 있는 폭력의 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협동과 존중보다는 경쟁과 폭력의 문화를 내면화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와 있는 폭력과 전쟁의 문화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현대사로부터 해방될 수 없습니다.
 
성남YMCA에서는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평화와 생명의 문화를 이루어 가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특히 성남지역은 한국 현대사가 가져다준 지역감정과 빈부격차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이러한 반평화와 반환경적인 조건을 넘어서서 새로운 지역공동체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아서 은행1동에서 평화와 환경 한마당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과 지역주민들이 평화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서 가정, 학교, 마을, 그리고 국가가 전쟁과 폭력, 반인권문화를 극복하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평화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꿈과 희망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 행사 개요 ]
 
- 일 시: 2004년 9월 17일(금) 오후 3시~ 8시30분
- 장 소: 은행동 근린공원(공영주차장 위)
- 주 최: 성남YMCA 은행1동 복지회관, 은행제1어린이집
- 참여대상: 참여를 원하는 지역 주민 누구나
 
▶행사 내용
 
- 1부 평화와 환경한마당: ‘칼과 창을 녹여 보습으로’(오후 3시~6시)
어린이들에 만연된 전쟁과 폭력의 놀이문화를 생산과 평화의 문화로 바꾸어 갑니다. 이를 위해 각종 무기장난감과 폭력, 선정적 비디오테잎을 좋은 책과 생명을 상징하는 화분으로 바꾸어 줍니다.
 
평화마을 만들기 기금마련을 위한 사랑의 줄 잇기 바개최됩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재활용 물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바자회는 지역주민들에게 지역공동체를 체험하게 합니다.
 
자연물 공예품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은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평화의 메시지쓰기, ‘리플을 달아주세요’를 통해서 전쟁과 폭력에 대응하는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활동을 안내합니다.

- 2부 평화음악회: ‘평화의 아침을 여는 이’(오후 7시~8시30분)
 
노래와 무용, 수화공연, 연극을 통해서 평화의 문화를 표현합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평화로운 은행동의 비젼을 함께 나누고,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지역문화를 상상하는 음악회가 펼쳐집니다.
 
▶초청공연
 
은행동이 꿈꾸는 아름다운 마을을 함께 꿈꾸는 각종 공연팀들이 어우러지는 순서입니다. 성남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 합창, 댄스 공연팀들이 출연하여 품격있는 마을 문화제를 만들었습니다.
 
출연자: 피아노 횃불무용단, 성남YMCA 여성합창단, 타악기 앙상블, 피아노 트리오, 댄스 동아리 아성, 한마음 소리회
 
▶주민공연
 
주민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솜씨와 이웃 간의 막힌 담을 헐고, 더불어 사는 마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출연자 : YMCA어린이집교사 스킷드라마, 어린이집 원아합창 시각장애인의 합창, 노인정 어르신의 농악, 어머니 수화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