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여수동에 누가 돌을 던지고 있는가!'˝주민의사 무시, 시행정에 분통터져˝:
로고

'여수동에 누가 돌을 던지고 있는가!'
"주민의사 무시, 시행정에 분통터져"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 반발..."우리 이대로 살게 해줘"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5/01/09 [21:57]

'여수동에 누가 돌을 던지고 있는가!'
"주민의사 무시, 시행정에 분통터져"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 반발..."우리 이대로 살게 해줘"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5/01/09 [21:57]
"시청사 이전은 공청회도 없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책마련도 없이 이루어진 졸속적인 행정이다. 제발 우리 그냥 이대로 살게 해 달라!"
 
이는 정부의 국민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이용해 성남시가 '끼어넣기'식 시청사 이전사업을 추진하자 "시민적 합의가 없다"며 반대하고 나선 여수동 주민들의 처절한 목소리다. 그 목소리처럼 '이대로 살게 달라'는 플랭카드가 지난 주말 오후 여수동 골목에 애타게 내걸려 있었다.
 
민선3기 이대엽 시장이 주민의견 수렴과 시민공론화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시청사 이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타운 예정지구인 여수동 주민들은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특히 주민들은 시가 주민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 여수동 입구에 내걸린 시청사 이전 반대 플랭카드     ©성남투데이

갑작스런 시의 시청사 이전계획 발표 이후 작년 11월 1일 비대위를 조직했다며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사랑방으로 기자를 맞이한 박종국 공동대표의 첫마디는 "집 하나 고치려고 해도 그린벨트 훼손이라 막던 시가 되려 시청사를 짓겠다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처사"라는 것.
 
박 대표는 이어 "시가 8년 전부터 시청사 이전계획으로 매수한 여수동 100번지 일원은 쏙 빠지고 예정부지는 엉뚱하게 동네를 향하고 있다"며 "이제 연꽃축제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고 민선3기 시정에 대해 불만스런 목소리를 늘어놨다.
 
여수동은 지난 30년간 그린벨트에 묶여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녹지를 형성하고 있는 동네로 3년 전부터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을가꾸기 운동차원에서 출발한 '여술마을 연꽃축제'가 어느새 시의 예산지원을 받는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던 차였다.
 
그래서 박 대표는 "시청사 이전은 작년 7월 여수동 갈매기살을 향토음식으로 인정하면서 금년 4회 여술마을 축제 예산까지 책정한 성남시의 앞뒤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여수동을 들어오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신축건물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10년 전부터 시청사 이전을 생각했다면 시는 예정지구로 법적으로 묶어놓고 신축을 제한했어야 했다"며 "1년 사이 신축을 허가한 50동의 보상은 어림잡아 5백억원으로 '시청사 이전은 내가 했다'고 자랑하는 이대엽 시장이 아니라 시민들의 혈세에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 대표는 덧붙여 "도시 확장을 막기 위해 그린벨트에 놓인 여수동은 수도권 대도시에서 볼 수 없는 자연취락이 형성되었으나, 여기까지 녹지를 훼손한다면 도시확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성남시의 무책임한 녹지보존 정책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박 대표는 "행정타운을 건교부에서 승인하지 않자 시는 2003년 7월 발표된 국민임대주택법을 이용해 시청사 이전계획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며 "지구 명칭을 보듯 성남시 여수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라고 해놓았지 행정타운이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고 '눈가리고 아웅 식'의 시 행정을 지적했다.
 
곁에 있던 홍언표 공동대표는 "시청사 이전계획은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행정적인 문제이나 느닷없는 신축허가로 시청사 이전계획을 알았다"고 말해 신축건물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대표가 말했듯이 신축 1동에 10억원 정도의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어 "주민 동의없이 시청사 계획을 세워놓고 계획서는 보여주지도 않다가 슬며시 도면을 흘려낸 것은 '너희들은 그냥 따라오면 돼' 하는 것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관변단체까지 활용해 플랜카드를 내걸고 애드벌룬까지 띄우면서 행정타운 조성하겠다고 하니 주민들은 속상할 수밖에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끝으로 성남시에 바라는 것은 없느냐는 질문에 사랑방에 모인 주민들은 "시청사 이전은 여수동 주민들의 생존권을 건드는 것으로 보상도 필요없으니 그냥 이대로 살게 놔두었으면 좋겠다"며 "플랜카드에 내걸린 '우리 이대로 살게 해줘'라는 글귀가 우리 마음"이라고 한목소리 높였다. 
 
일어나는 기자를 향해 어느 한 주민은 "이 시장이 지난 선거에서 '공직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주위에서 잘한다고 부추기니까 한번 더 나오려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시장의 차기시장 출마설에 혀를 내둘리기도 했다.
 
여수동을 빠져나오면서 한 가지 느꼈던 점은 참 축복받은 동네라는 것이다. 마을 앞의 개울이 유난히 맑고 깨끗하다하여 천자문에 나오는 '금생여수(金生麗水)'의 글귀를 인용한 여수동의 유래처럼 아름다운 자연이 상상하지도 못할 대도시 속에 편안하게 펼쳐 놓여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수동에 '누가' 돌을 던지고 있는가!
 
  • 여수지구사업, 주민요구 수용 촉구
  •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사업 탄력받나?
    환경부,국민임대주택사업 조건부 승인
  • 여수동 국민임대주택단지 재추진될 듯
  • 헉! 시청사 270000000000원!
  • 김빠진 맥주, 줘도 안먹어!
  • 시청사, 한층 더 올리면 어떨까?
  • “시청사 활용방안 주민의견 반영키로“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은 아직 ‘미지수’
  • 시청사 이전 주민공론화 과정 거쳤나?
    “시청사 활용방안 재개발과 연계해야“
  • 행정타운 조성사업 "미궁에 빠져"
    시청사 이전없이 임대주택단지사업 NO
  • 행정타운 조성사업 물건너가나?
    환경영향평가 부정적,사업추진 '난항'
  • 여수지구 행정타운 조성사업 "난항"
    중앙환경영향평가심의위, 부결처리
  • 여수지구 행정타운 물거품 되나?
    건교부, "심의보류 문서발송 한 듯"
  • "시청사 짓겠다고 주민을 몰아내?"
    주민합의 없는 행정타운 "백지화해야"
  • 행정타운조성, 시집행부의 '독단 행정'
    "주택단지 기반시설로 보기에 어려워.."
  • "행정타운 조성계획" 도마위에 올라
  • 행정타운 조성 중간보고 '유명무실'
    뚜렷한 이유 없이 용역결과 '비공개'
  • 거짓말하지 말자!
  • '여수동에 누가 돌을 던지고 있는가!'
    "주민의사 무시, 시행정에 분통터져"
  • "이 시장, 시청사 이전에만 관심있나?"
    구시가지공동화 방지책, '문제의식 無'
  • 행정타운 추진에 혈안인 성남시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