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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시청사 270000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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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시청사 270000000000원!

[문화/하다말다] 이 시장, 시청사 이전 집어쳐라

벼리 | 기사입력 2005/07/28 [05:20]

헉! 시청사 270000000000원!

[문화/하다말다] 이 시장, 시청사 이전 집어쳐라

벼리 | 입력 : 2005/07/28 [05:20]
(영국, 프랑스, 체코, 일본, 싱가폴, 중국, 부산, 인천, 광주, 용인, 화성, 강릉 찍고.)
“시장님, 저희들 국내외 유명시청사 견학 다녀왔습니다.”
“결론이 뭐야?”
“최선을 다해 삐까번쩍 시청사를 짓겠습니다. 상징성, 친환경성, 공간성, 역사성을 고려하겠습니다.”
“따봉!”

27일 시장 이대엽씨를 좌장으로 관계공무원들이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치른 ‘시청사 건립을 위한 국내외 사례조사 결과 보고회’를 패러디한 것이다. 왜? 부질없는 허깨비놀음이니까. 시청사를 지을 여건은 전혀 마련되지 않았는데 철모르고 시청 대회의실에 모여 삐까번쩍 시청사 그림이나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쯧쯧, 배가 산으로 가는구나!

▲ 성남시는 27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사 건립을 위한 국내외 사례조사 결과 보고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성남투데이

고분고분 관계공무원들은 상징성, 친환경성, 공간성, 역사성을 명목으로 눈먼 선장 이대엽씨에게 뭐라 보고했던고? 성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성남구시가지, 분당, 판교를 잇는 도시의 구심으로 조성하겠다고? 건물의 형태, 외장재료를 신경 쓰겠다고? 시청 주변에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유비쿼터스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성남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린 시청사를 짓겠다고? 미래지향적인 시청사를 짓겠다고?

그럼, 따져볼까?

성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면 시청이 좋은가? 모란민속5일장이 좋은가? 주저없이 모란민속5일장을 꼽을 수 있다. 그 시장엔 성남사람들의 삶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랜드마크라도 공무원들의 이익보다는 시민의 이익이 있는 곳에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자치시대에 어울리는 모양새가 아닌가! 입 있으면 답해보라!

성남구시가지, 분당, 판교를 잇는 도시의 구심은 필요한가? 필요 없다. 억지를 부려 신청사를 도시의 구심으로 상정해 서로 다른 3도심을 엮어보려는 눈먼 시장의 도시구상은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 성남의 발전은 문화의 차원에서 성남구시가지, 분당, 판교의 다름을 인정하고 손을 잡으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 다름의 인정은 시대의 요청이다. 그것은 모든 성숙의 가장 확실한 척도다. 성남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지금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언제 이런 걸 생각이나 해봤어야지….

건물의 형태, 외장재료를 신경 쓴 시청사는 어떤 건물인가? 삐까번쩍 초호화청사다. 주민의 절대 다수가 시쳇말로 게딱지 같은 집에 사는 구시가지에서 시급한 재개발은 나 몰라라 내팽겨치고 초호화청사라고! 헉! 270,000,000,000원! 그래, 서민의 고혈을 쥐어짜라! 팍팍 쥐어짜라! 선장이 눈만 멀은 게 아니라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시청 주변에 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헛소리 하지 마라. 놀이터가 절대 부족한 우리 구시가지의 어린것들 생각부터 먼저 하자! 끼니를 잇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 이웃들 배부터 채워주자! 테마공원? 그거 안해도 아무 지장 없다.

유비쿼터스 공간? 선장이 못알아 듣는 수식어는 그냥 넘어가자. 그래 공간이 뭔데? 질문의 핵심은 단 한 가지다. 공간(space)과 장소(place)는 같은가? 다른가? 공간과 장소를 같다고 치부하는 자, 시청사 이전에서 공간을 운운하는 자들은 삶을 떠난 자들이다. 장소가 현실적인 실제에 속한다면 공간은 가상의 개념에 속하기 때문이다. 공간, 그것은 말 그대로 공허한 것이다!

삶의 구체적인 장소를 공간으로 언급하는 자들은 어떤 자들인가? 그들은 삶의 터전을 가상의 공간으로 해소시켜 꿈틀거리는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공간 속으로 사라지게 만드는 나쁜 자들이다. 구시가지라는 삶의 장소에서 시청을 빼가지 말라는, 아직은 빼갈 때가 아니라는 이유 있는 항변에 고작 하는 소리라곤 유비쿼터스 공간? 신선놀음 하고 자빠졌구나! 하긴 어찌 게맛을 알겠냐!

성남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린 시청사를 짓자고? 성남의 역사적 의미가 뭔데? 뭐라 했더라? 성남의 남한산성, 분당의 탄천이라고? 배꼽 잡고 웃을 일이다. 입맛대로 골라 뽑은 허구 이미지가 어찌 역사인가? 앙꼬는 빼놓고? 내쫓기고 짓밟혀온 타율의 성남역사, 서로 다른 두 지역사회의 불안한 동거의 역사는 쏙 빼놓고?

미래지향적인 시청사를 짓겠다고? 미래지향적인 게 뭔데? ‘지속가능발전’ 차원에서 지역의 미래주민인 판교입주민들은 왜 고려하지 않는가? 존중 받아야 할 그들의 의견은 아직 전혀 들어보지도 않았는데? 모든 공적 결정에 미래를 현재의 기획에 포함시키는 것은 상식 아닌가! 그런데 지들 맘대로?

배를 산으로 모는 선장 이대엽씨를 향해 과거에 물었던 질문을 추려 다시 물어야겠다. 계속 꿀먹은 벙어리로 남아 있는 한, 이씨의 무능과 무데뽀는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리라.

▲ 신청사를 조성할 만한 행정수요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가?
▲ 시청사 이전시 현 시청사의 활용방안은 무엇인가?
▲ 우려되는 구시가지 공동화에 대한 종합대책은 무엇인가?
▲ 막대한 사업비 조달대책은 있는가? 시 재정능력에 대한 객관적 검토내용을 제시할 수 있는가?
▲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과 행정타운 조성 가운데 사업의 우선순위는 어디인가?
▲ 행정타운이 과연 신구시가지간 사회문화적 통합의 물리적 기반이 될 수 있는가?
▲ 사업추진의 경제적, 정치적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 모란민속5일장의 이전 및 살리기 대책은 있는가?
▲ 여수동 주민들의 반대운동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여수지구사업, 주민요구 수용 촉구
  •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사업 탄력받나?
    환경부,국민임대주택사업 조건부 승인
  • 여수동 국민임대주택단지 재추진될 듯
  • 헉! 시청사 270000000000원!
  • 김빠진 맥주, 줘도 안먹어!
  • 시청사, 한층 더 올리면 어떨까?
  • “시청사 활용방안 주민의견 반영키로“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은 아직 ‘미지수’
  • 시청사 이전 주민공론화 과정 거쳤나?
    “시청사 활용방안 재개발과 연계해야“
  • 행정타운 조성사업 "미궁에 빠져"
    시청사 이전없이 임대주택단지사업 NO
  • 행정타운 조성사업 물건너가나?
    환경영향평가 부정적,사업추진 '난항'
  • 여수지구 행정타운 조성사업 "난항"
    중앙환경영향평가심의위, 부결처리
  • 여수지구 행정타운 물거품 되나?
    건교부, "심의보류 문서발송 한 듯"
  • "시청사 짓겠다고 주민을 몰아내?"
    주민합의 없는 행정타운 "백지화해야"
  • 행정타운조성, 시집행부의 '독단 행정'
    "주택단지 기반시설로 보기에 어려워.."
  • "행정타운 조성계획" 도마위에 올라
  • 행정타운 조성 중간보고 '유명무실'
    뚜렷한 이유 없이 용역결과 '비공개'
  • 거짓말하지 말자!
  • '여수동에 누가 돌을 던지고 있는가!'
    "주민의사 무시, 시행정에 분통터져"
  • "이 시장, 시청사 이전에만 관심있나?"
    구시가지공동화 방지책, '문제의식 無'
  • 행정타운 추진에 혈안인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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