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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여수동이 우습게 보이나?

[벼리의 돋보기] 행정타운 추진은 시장의 허욕

벼리 | 기사입력 2005/01/11 [01:53]

이 시장, 여수동이 우습게 보이나?

[벼리의 돋보기] 행정타운 추진은 시장의 허욕

벼리 | 입력 : 2005/01/11 [01:53]
지금까지 시청사 이전 및 신축에 불과한 이대엽 시장의 행정타운 추진에 대한 지역주민, 재개발범시민대책위원회, 일부 시의원, 일부 지역언론의 비판이 있어 왔다. 이런 비판들이 지닌 합당한 근거와 이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는 아직도 여론을 수렴할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 시장 하는 일을 반대하고 헐뜯는 차원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시정이 지역사회와는 완전히 따로 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점에서 시청사 이전 및 신축을 추진하는 동력은 이 시장 개인이며 그 근거는 이 시장 개인의 독선적인 뚝심(?)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엔 시청사 이전 및 신축 추진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과 이에 입각한 소신을 피력하지 못하는 속알머리 없는 성남시 공무원들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그런데 이 시장의 뚝심이란 것도, 그간 시청사 이전 및 신축 추진에 대한 비판에서 드러나듯이 지역사회의 명운과 관련된 어떤 전망도, 사업의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허욕으로 간주하면 안성마춤이다. 질적으로는 패러다임이란 우리 시대의 의미있는 용어를 차용할 경우, 낡아버린 완악함에 갇혀 속수무책인 노인 이미지의 그것이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의 무모한 뚝심은 계속 지뢰밭을 걷는 형국이다. 성남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시청사가 들어서는 여수동 여술마을에서도 이런 형세가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보도에서는 여수동 주민들의 예리한 문제의식이 확인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것은 이 시장의 주특기로 알려진 막가파식 행정, 혈세 낭비행정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보상비를 노린 투기 혐의의 암시와 관련되어 있다.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진 대로 여수동 여술마을은 오랜 세월 동안 그린벨트로 묶인 곤란 속에서도 성남지역에선 보기 드물게 연꽃축제와 갈매기살을 마을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관광문화상품으로 키워왔다. 연꽃축제는 성남시민들에게 지역 사는 의미와 자부심을 일깨워주는 매개 역할을 해왔고 갈매기살은 전국적으로 성남을 알리는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다.
 
시도 그간 예산 및 홍보 지원, 향토음식 지정을 통해 여술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왔다. 이랬던 시가 여수동에 시청사 신축을 들이미는 것은 여술마을 주민들은 물론 시 자신도 부정하는 처사로 그간 여수동 주민들의 지난한 삶의 과정과 흔적들은 물론 시의 협조도 일거에 지워버리는 막가파식 시정에 다름 아니다.  여수동 주민들의 말대로 시가 골라서 '앞뒤 맞지 않는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또 마을에서 최근 1년 사이 50여 동이나 되는 신규 건축허가가 나가 보상비 지불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신규 건축허가된 것만도 어림잡아도 무려 500억원 정도의 막대한 보상비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할 이 시장의 허욕을 달래주기 위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혈세낭비가 뒤따르는 것이다. 
 
게다가 시청사 신축과 관련해 시와 주공이 협약을 맺은 것은 지난 해 5월로 따라서 본격적인 시청사 신축 추진은 그 이전부터로 짐작되는데, 그런데도 최근 1년 사이에 신규 건축허가가 50여 동이나 된다는 것은 정말 수상쩍다.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지만 그 이면에 시청사 신축을 기정사실화해 막대한 보상비를 노린 투기 혐의가 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수동 주민들은 물론 지역언론에서도 신규 건축허가와 관련된 사람들과 내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시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사례가 드러나는 경우, 신규 건축허가를 마구 내주면서 추진되어 온 시청사 신축은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르다는 이유에서 여수동 현지에서 부당성과 철회를 요구할만한 또렷한 근거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여수동 주민들이 전하는 목소리는 여수동에서도 이 시장의 시청사 이전 및 신축 추진과정이 지뢰밭을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연 이 시장이 얼마나 더 밀어붙일 것인가. 이 시장이 추진하는 다른 주요사업들도 그렇듯이 시청사 이전 및 신축 추진 바탕에는 지역사회의 전망도, 사업의 구체적인 목표도 없는 이 시장의 허욕만 있을 뿐이다.
 
그 허욕으로 민선3기에 들어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은 어느 새 양적인 문제로 바뀌어버렸고  지역 사는 자부심 역시 크게 짓밟히고 있다. 그런 지역주민들에게 오늘도 이 시장은 신축되는 시청사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건축설계를 국제공모하겠다는 헛소리를 내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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