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기 한반도에 드리우고 있는 미국의 대북핵전쟁음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한사회의 반전평화투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성남지역통일행사준비위원회가 성남문회의집에서 개최한 2003 통일대토론회에서 통일연대 김이경 자주교류위원장은 “현 정세에서 이남사회의 정치적 역관계 또는 동향 또는 반전평화역량이 얼마나 되는가하는 것이 미국의 대북 핵전쟁책동의 실현에 있어서 결정적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이남에 대한 장악력을 상실한다면 미국은 도저히 이북을 상대로 한 전쟁을 꿈꾸어 보지도 못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전쟁위기의 본질과 해법은 무엇인가’라는 기조발제문을 통해 "이남사회에 대한 장악이야말로 지금시기 미국의 전쟁전략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집중하고 있는 집중점”이라며 “미국은 남한에 대한 장악을 통해 남북간의 대립과 대결을 격화시키고 남한의 인적 물적인 역량들을 자신들의 전쟁 정책 수행의 총알받이로 내세운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아 남한을 장악하기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남한사회의 민중들이 반전평화투쟁에 총궐기해 나선다면 미국은 감히 전쟁을 꿈꾸지도 못하고 대북핵전쟁책동을 포기하고 북미불가침조약체결에 응해 나설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위원장은 “미국이 현시기에 대화에 나서는 것은 이북에 대한 전쟁책동을 중지하고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일시적으로나마 대화에 응한 척함으로서 궁지에 빠져 있는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며 더 나아가 대화공간을 이북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의 공간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대북 고립화 정책을 부활시키기 위한 이중전f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라크 전쟁에서도 입증되었듯이 물리적 억지력을 갖추지 못한 평화적인 반전평화투쟁만으로는 결코 전쟁을 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북 핵전쟁책동을 포기하고 북미불가침 협정체결을 위해서는 전국민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반전평화운동 대규모로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양태경의장은 “한반도의 전쟁위기의 본질은 미국의 합의사항 준수 위반”이라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북한과의 대화에 성실하게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