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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비용 최소 12만7천불 쓰고 돌아와

참정연 회원 비롯 850여명 금강산 관광사업 동참

벼리 | 기사입력 2006/11/27 [21:06]

통일비용 최소 12만7천불 쓰고 돌아와

참정연 회원 비롯 850여명 금강산 관광사업 동참

벼리 | 입력 : 2006/11/27 [21:06]
북핵 실험 이후 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금강산을 25일부터 26일까지 850여명의 대규모 관광객이 찾아 최소 12만7천불 이상의 한반도 평화통일비용을 쓰고 돌아왔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금강산 관광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열린우리당 내 개혁성향 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회원 및 가족 그리고 이와 함께 한 일반 시민들이다.

이번 대규모 방문단을 통한 금강산 관광에 대해 참정연은 어떠한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남북교류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을 알리고 최근 북핵 실험 이후 침체된 금강산 관광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박2일간의 금강산 관광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 참정연 주최로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통일 골든 벨 퀴즈대회.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한달 빵값이 얼마인지 알고 있다는 어린이들이 우르르 무대 위로 몰려나와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 성남투데이

25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금강산 방문 기념행사에서 참정연 집행위원 유기홍 의원(서울 관악갑)은 “우리의 확실한 믿음은 북핵 실험 이후에도 남북이 결코 전쟁을 벌이며 평화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믿는 근거 세 가지는 6·15 공동선언, 개성공단사업, 금강산 관광사업”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후 130여만 명이 금강산을 다녀갔고 서해교전 발발 당시에도 금강산 관광은 중단되지 않았다”며 “금강산 관광의 실리가 쌓여 6·15 공동선언, 개성공단사업이 있게 되었다”고 말해 금강산 관광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역설했다.

참정연 집행위원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 수정구)은 “참정연 회원들이 금강산 관광을 참정연만의 행사가 아닌 효도관광, 가족여행, 친목계 모임으로 만들어 근래 없었던 대규모 금강산 방문단을 만들었다”고 말해 일부 외부에서 정치적인 시각에서 우려하는 시선과는 달리 이번 금강산 관광의 색다른 의미를 드러냈다.

실제 이번 금강산 관광객에는 참정연 회원보다 비참정연 회원들이 훨씬 더 많았다. 이는 당초 참정연의 금강산 방문 추진과정에서 참정연 회원들을 통해 북핵 실험 이후 금강산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이를 안타깝게 여긴 참정연 회원 가족이나 일반시민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다.

▲ 천선대 산꼭대기에서 약간 내려다본 민족의 명산 금강산.     © 성남투데이

부인과 세 딸은 물론 노모와 장모까지 모시고 금강산 관광에 나선 김태년 의원은 금강산 관광 중에 “그 동안 어머님과 장모님에게 효도를 다하지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다”며 “두 분이 이번 금강산 관광을 통해 좋은 추억을 간직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을 위한 입장료가 1인당 100불, 쇼핑으로 쓰는 비용이 보통 1인당 50불 이상임을 감안하면 이번 850여명에 이르는 금강산 방문단은 최소 12만7천불 이상의 한반도 평화통일비용을 아낌없이 쓴 셈이다.

금강산 방문단은 25일 아침 화진포 아산 휴게소를 출발해 첫날에는 금강산의 손꼽히는 비경인 만물상 일대를 관광했으며, 상당수 관광객들은 가파르고 눈까지 덮인 산길을 마다하지 않고 서로 손들을 잡아주며 천선대 산꼭대기까지 다녀왔다.

저녁에는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평양모란봉 교예단의 교예공연을 관람하고 이어 같은 곳에서 참정연이 주최하는 금강산 방문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 구룡폭포. 그 옆으로 미래불인 미륵불이 새겨져 있어 이채롭다.     © 성남투데이

이 기념행사에는 유기홍, 김태년 의원을 비롯한 참정연 인사들의 인사말을 비롯해 북한 바로알기 통일 골든 벨 퀴즈대회, 한민족복지재단 후원금 모금활동, ‘서울에서 평양까지’ 노래 합창 등이 있었다.

이 행사에는 때마침 근처 북한음식점인 옥류관에서 한국문학평화포럼 주최로 열린 ‘2006 금강산 문화예술축전’ 참가 인사들이 초대되어 인사말을 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후원회장인 효림스님은 금강산 문화예술축전에서 발표된 나해철 시인의 시 ‘금강산에서’의 한 구절인 “금강산에 와서 금강으로 말을 하고 금강으로 울어야 하리”를 인사말로 대신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둘째 날에는 외금강을 대표하는 왕복 5시간 정도가 걸리는 구룡연 코스를 관람,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구룡폭포를 관광하고 이어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는 비취빛의 못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상팔담도 관광했다.

▲ 북한의 여성 관광해설원. 볼수록 고운 얼굴이다.     ©성남투데이

관광코스 주요지점들에는 북한측 남녀 관광해설원들이 배치되어 주요 명소들에 대한 해설을 들려주며 관광객들의 금강산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도왔다. 또 북한특산품 판매원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북한특산품을 판매하면서 관광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현대아산의 한 직원은 “북핵 실험 이후 금강산 관광객들이 적게는 하루 수십 명으로 크게 줄어 이번 대규모 관광단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금강산 관광이 더욱 활기차게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영규 부대변은 이번 대규모 금강산 방문에 대해 “참정연 회원 800여명이 대거 금강산 방문에 나선 것은 북핵사태로 조성된 한반도 안보위기를 왜곡시키고 북한의 선전선동에 악용될 수 있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정치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금강산 방문단이 일만이천봉 산봉우리 꼭대기마다 흰눈이 덮이고 기묘한 바위들이 뼈처럼 드러난 초겨울 금강산(개골산)을 관광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단풍놀이에 나설 때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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