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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인들, 이래서야

〔벼리의 돋보기〕요즘 지역정치판을 보니

벼리 | 기사입력 2007/01/15 [17:48]

지역정치인들, 이래서야

〔벼리의 돋보기〕요즘 지역정치판을 보니

벼리 | 입력 : 2007/01/15 [17:48]
이대엽 시장. 시청이전문제, 시립병원문제로 성남의 야당들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이대엽 시장은 전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명색이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했고 시장을 두 번이나 하면서 말이다. 고작 하는 얘기라곤 지들끼리 싸웠는데 내 알 바 아니란다. 세상에 이런 무책임한 시장이 어디 있단 말인가. 보는 눈이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이수영 의장. 언제 성남시의회가 성남시를 상대로 제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는가? 특히 지역현안이 떠올 때마다 말이다. 교섭단체가 등장한 새로운 의회정치 환경을 이해하고 있는가? 교섭단체가 원만한 의회 운영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언제 제대로 지원해본 적은 있는가? 대신 의장파, 교섭단체파라는 유치한 파벌도식으로 싸움박질이나 하겠다는 것인가?

그래서 의회 사무국 직원들 회식 자리에서 비겁하게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은 자당 교섭단체 대표 욕이나 해대는가?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러고도 성남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 맞는가? 창피해서 도저히 고개를 못 들겠다.

김유석 대표. 당 대표는 당의 얼굴이다. 이대엽 시장의 명예박사학위 수여에 어떤 생각으로 난을 보냈는가? 한나라당 장대훈 당 대표는 난은 커녕 잡풀 하나 보내지 않았다. 이것은 어떤 차이인가?

장대훈 대표. 조성된 한나라당의 三分을 충분히 고려해서 말할 수 있다. 지역현안을 다루고 처리하는데서 한나라당에 대한 지역여론은 대체로 좋지 않다. 그것은 한 마디로 정치력과 관계가 있다. 당 대표가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이 정치력을 대신할 수 없다. 정치력은 협상력과 다르다. 정치력은 수가 있으면 된다. 협상력은 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틀어쥔 게 있어야 된다.

왜 지금의 대치국면을 정면 돌파할 수를 내놓지 못하는가? 그 수는 많다. 물론 그 수는 술수가 결코 아니다.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술수가 아니다. 수는 민심을 얻기 위한 것이며, 술수는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겨냥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대치국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책임있는 여당의 문제의식, 진정성이다. 야당이 수적으로 소수라는 것은 한나라당에 별로 위안이 되지 못한다. 야당들의 선명성 역시 별로 위안이 되지 못한다. 軍爭之難者 以患爲利. 지금이야말로 화를 돌려 복으로 삼을 때다. 한나라당은 정치적 훈련에서 다른 정당들보다 가장 낙후되어 있다.

그리고 지역언론과 시민사회에서 부정적으로 거명되는 일부 시의원. 시민이 나서기 전에 당에서 호되게 비판하던가, 젖혀놓고 가던가, 사안이나 행적에 따라서는 제명이라도 해야 할 일부 시의원이 있다. 굳이 늘어놓지 않는 것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탓이다. 당이란 무엇인가? 정치적 결사체다. 지방자치, 지역정치의 의미와 관련해 해당행위가 무엇인지 따져보면 안다.

새로운 정치환경, 새로운 지역정세를 고려해 지역정치인들에 대해 몇 마디 했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말로 그 취지를 대신한다.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거론되는 지역정치인들의 능력과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더없는 호기가 아닌가 싶다.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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