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맞는 말에는 맞는 행이 따라야

〔벼리의 돋보기〕‘박권종’과 한나라당

벼리 | 기사입력 2007/01/22 [00:28]

맞는 말에는 맞는 행이 따라야

〔벼리의 돋보기〕‘박권종’과 한나라당

벼리 | 입력 : 2007/01/22 [00:28]
▲ 임태희 국회의원    ©성남투데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임태희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승리 핵심전략의 하나로 “‘국가의 미래를 맡길만하다’는 신뢰 회복이 핵심”이라고 지난 12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이 핵심 대선전략에 대해 그는 “국민의 신뢰회복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며 “그래야 전통적 지지층 외에 망설이는 중도를 견인하고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 발언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공감은 바라보는 차원을 넘어 음미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깊다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얕지는 않겠다. 이런 경계에서 최고의 공감 표시라면 마땅히 덧붙이지 않는 것이겠다.

하여 굳이 임 의원 발언에 대해 어떤 토도 달지 않으련다. 그저 임 의원의 발언대로만 한나라당이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실천했으면 한다. 헌데 이 같은 임 의원의 발언을 따르자니 한 가지 반문이 생기니.

다름아닌 성남에서 거론되는 박권종 시의원에 관한 것이다. 임 의원은 임 의원이 공천한 박권종 시의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임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승리의 중요 포인트로 지적한 ‘도덕성’과 무관한 문제인가.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를 염두에 둘 때(한 걸음 더 나아가면 한나라당의 다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제대로 된 후보의 공천문제도 고려할 수 있다) 박권종 시의원의 문제는 두 가지 지적이 가능하다.

첫째 교섭단체 활동을 비롯, 성남처럼 지역정치가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 임 의원이 지적하는 도덕성 문제는 국회의원이나 중앙정치무대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 둘째 박권종 시의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난여론은 정치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도덕성문제에 걸려 있다는 점.

임 의원도 잘 알고 있으리라. 박권종 시의원은 시청이전문제를 비롯, 한나라당의 단독 예산통과 때 총대를 메고 나서면서 욕설을 퍼붓고 의회를 무시하고 무력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추태를 보였다. 시민들, 한나라당 지지자들 역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박권종 시의원이 지방자치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부친 땅의 시 매입에 개입한 것은 뒤가 아니라 앞에서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도덕성문제에 직결된다. 이 도덕성문제의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 누구를 붙들고 물어봐도 명백한 ‘NO!’, 바로 그것이다.

임 의원의 발언을 따르자니 한 가지 반문이 생긴다고 했지만, 아무튼 임 의원의 발언은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더구나 임 의원은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이 반문에 대한 그의 인식과 판단은 매우 명쾌할 것으로 짐작된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반복되는 추태로 추락한 도덕성 회복방안을 묻는 기자 질문에 임 의원은 뭐라 답했던가. “도덕성 강화는 개혁이 아닌 생활”이라며 “강도 높은 자기혁신의 추진”, 그리고 “위기감이 필요하다”고 답하지 않았던가.

‘강도 높은 자기혁신’, ‘위기감’. 정말 맞는 말이다. 맞는 말에는 반드시 맞는 행이 따라야 하는 법이다. 


 
  • ‘남’이란
  • 잘 늙는다는 것
  • 의회독재를 경계한다
  • 플라톤 왈, ‘나보다 못하는 거시기들’
  • 성남의 한계를 씹는다
  • 여기가 섬이다. 자, 뛰어보라!
  • 진정성이 있냐고 물으면
  • 시립병원투쟁 제안?
  • 구더기 무섭다고 장 못 담글까
  • 2008년 7월 8일 국치일(國恥日)
  • 촛불이 꺼질 수 없는 이유
  • 박권종의 반란 또는 삑사리의 비밀
  • 조중동만이 조중동?
  • ‘모두의 정치’를 향한 위대한 시작
  • “무당 찾아 굿도 하라고 그래!”
  • 총선, 한나라당에 역풍분다
  • 이명박정부 심판론, 총선 쟁점화
  • 대운하 찬성하십니까?
  • 386, 386정치인을 아십니까?
  • 1% 부자 내각이라니!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