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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종 부의장 불신임안’ 철회될까?

한나라당, 부의장 불신임안 철회 요청...공개사과 유도 제의
열린우리당, 임시회 회기내 처리방침 고수..의장 불신임과 연계

김락중 | 기사입력 2007/03/05 [04:19]

‘박권종 부의장 불신임안’ 철회될까?

한나라당, 부의장 불신임안 철회 요청...공개사과 유도 제의
열린우리당, 임시회 회기내 처리방침 고수..의장 불신임과 연계

김락중 | 입력 : 2007/03/05 [04:19]
▲ 시청사이전관련 예산안 날치기 통과 이후 의회운영 파행사태에 대해 정치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이수영 의장과 박권종 부의장.  이들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 제142회 임시회 의사일정이 중반을 넘기고 있지만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제출한 박권종 부의장 불신임안 처리를 둘러싸고 보이지 않는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6일 시의회에 따르면 박권종 부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열린우리당은 이수영 의장이 계속해서 의장의 지위를 남용해 부의장 불신임안 상정을 유보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의장 불신임안 상정도 고려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한나라당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번 회기에 시의회에 제출된 부의장 불신임안을 철회시키기 위한 교섭단체 대표단 협의를  벌이는 등 박권종 부의장 불신임안 철회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7일 오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은 의회 운영위원회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제안한 부의장 불신임안 철회요구에 대해 협의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대표단은 열린우리당이 시의회에 제출한 박권종 부의장 불신임안을 철회하면 박 부의장이 본회의장에 출석해 공식적으로 사과 표명을 하겠다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대표단의 요구는 한나라당 교섭단체 대표단의 내부입장이라기 보다는 한나라당 시의원협의회 소속 의원들이 교섭단체 대표단이 부의장 불신임안에 대해 정치력을 발휘해 철회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에 따라 열린우리당 대표단과의 비공식 협의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시의원협의회 내에서도 박 부의장의 의정활동 행태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비판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는 박 부의장에 대해 신뢰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충성파 의원들의 강력한 요구가 교섭단체 대표단을 압박한 것이 아니냐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교섭단체 대표인 장대훈 의원과 박권종 부의장은 서로 성남서고 출신으로 지역의 토박이라고 할 정도로 친분이 있기는 하지만, 내심으로는 서로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굳이 장 대표가 박 부의장을 감싸고 나설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시청사 이전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행과 함께 날치기 통과의 주범인 박 부의장에 대한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여론이 박 부의장의 불신임안을 넘어 의원직 사퇴촉구 여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불신임안을 철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열린우리당은 이수영 의장이 행자부에 부의장 불신임안 상정과 관련 유권해석을 의뢰해 그 해석여하에 따라 부의장 불신임안을 상정여부를 결정키로 했지만, 아직까지 유권해석을 의뢰하고 있지 않아 직무를 방기하고 있다며, 5일 오전 열린우리당측에서 행자부에 직접 부의장 불신임안 상정여부를 질의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수영 의장이 당초 합의한대로 행자부에 질의한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상정여부를 결정키로 했지만 직무를 방기, 해태하고 있어 우리당이 직접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며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박권종 부의장 불신임안을 이번 획기내에 상정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행자부의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박 부의장 불신임안 처리여부와는 별도로 의장의 직무유기에 대해서는 다음 회기에 가서라도 불신임안을 상정하는 등 반드시 정치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박권종 부의장이 지난 4대 의회 당시 시청사 이전 예정지인 여수지구 건축행위 제한 후 건축허가를 취득한 사실, 부친 소유땅(수정구 태평동) 매입안건을 의원신분으로 심의의결한 점, 지난해 12월20일 본회의 진행을 하면서 욕설을 남발한 점 등 의원의 품위손상과 시의회 역할 및 위상과 품위를 손상시킨 이유로 불신임안을 지난 달 12일 의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박권종 부의장은 공식적인 입장발표도 없이 계속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동료 시의원들에게 전복 선물세트를 전달해 물의를 빚었으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불신임안 상정에 대해 선처용으로 돌린 것이 아니냐“며  박 부의장의 전복선물세트를 의회 사무국에 반납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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