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부러질지언정 구부러져서야:
로고

부러질지언정 구부러져서야

〔벼리의 돋보기〕지역언론 명예에 똥칠한 ㄷ신문

벼리 | 기사입력 2007/11/29 [22:45]

부러질지언정 구부러져서야

〔벼리의 돋보기〕지역언론 명예에 똥칠한 ㄷ신문

벼리 | 입력 : 2007/11/29 [22:45]
언론이 권력에 빌붙어 비럭질이나 해먹고 이름이나 유지한다면? 그것은 있으나마하나 한 언론입니다. 따라서 실은 죽은 언론입니다. 사회의 공기임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 인정받는 것은 사회의 정의와 공익을 추구하는 속성을 가진 사회적 몸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 언론이 아무리 작은 언론이라 해도 사정은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언론은 족벌적 소유체제의 거대신문과는 다른 사회적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다양성, 삶에의 근접성, 독립성, 책임성과 같은 언론적 가치이자 사회적 덕목들이 더 잘 구현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은 언론의 대명사인 지역언론은 삶의 진정한 터전인 지역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건강과 성숙, 삶의 현실성 확보를 위한 주요 동력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언론이 지역권력의 현실적인 주요 실체라 할 수 있는 지자체와 균형있는  거리를 두는 것은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의무이자 권리인 원칙적인 견제와 비판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소중한 의무와 권리를 언론행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낼 때에만 지역언론은 지역사회의 기대에 답할 수 있고 희망 또한 열어갈 수 있습니다. 지역언론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대목입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지역언론이 성남시에 대한 견제와 비판은 고사하고 화냥년처럼 붙어먹다니요! 지역사회의 기대와 희망을 배신하고 성남시에 추잡한 비럭질이나 해먹다니요! ㄷ신문이 성남시로부터 특혜의혹을 받는 수의계약을 통해, 그것도 공공시설물인 버스승강장을 이용해 사익 추구의 광고사업이나 벌이는 짓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든 지역언론을 차마 부끄럽게 하는 추악한 행위입니다.

이것은 ㄷ신문이 지역언론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산 송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명백히 자신의 고유의무인 지역권력에 대한 감시기능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추잡한 짓입니다. 이는 늘 한편으로는 부족함과 게으름을 질책하며 뛰고 다른 한편으로는 언론행위의 악조건을 헤쳐 가며 뛰는 모든 풀뿌리 지역언론의 자존심과 명예에 오물을 뒤집어 씌우는 더러운 행위입니다.

감시 받아야 할 성남시가 얼마나 지역언론을 우습게 보겠습니까. 속으로 얼아나 키득거리고 있겠습니까. 이권을 쥐어주고 이를 통해 스스로 족쇄를 채워버리 게 만든 이런 좋은 사례가 있는데, 얼마든지 피땀 흘리며 뛰는 다른 지역언론들을 우습게 보고 유혹하고 매수하려 들지 않겠습니까. 하긴 기자실은 커녕 브리핑룸조차 폐쇄한 보잘것없는 성남시입니다. 언론정책 자체도 없고, 오로지 언론을 도구로만 쓰고 부정하려고만 드는 성남시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지역언론의 역할은 더욱 높아져야만 합니다. 성남시에 대한 견제와 비판은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지금 성남시를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지역사회를 망가뜨리는 부정적 요소들을 더욱 들추어 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공동체 성원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의미있는 지역 담론을 일으키고 모두의 성찰과 개선의 흐름이 일도록 때에 맞는 계기도 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에서 주장할 수 있습니다. ㄷ신문이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더 이상 언론행위를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지금 ㄷ신문이 그들의 그럴듯해 보이는 언론행위의 이면에서 자행한 추잡한 작태야말로 누가 봐도 양두구육(羊頭狗肉) 바로 그것입니다. 언론은 공공성을 추구하는 사회의 최첨병입니다. 언론이 딴 짓을 하며 구부러지는 순간, 공공의 적으로 지탄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역언론은 부러지는 운명을 마다하지 말아야 비로소 언론입니다.
 
  • ‘남’이란
  • 잘 늙는다는 것
  • 의회독재를 경계한다
  • 플라톤 왈, ‘나보다 못하는 거시기들’
  • 성남의 한계를 씹는다
  • 여기가 섬이다. 자, 뛰어보라!
  • 진정성이 있냐고 물으면
  • 시립병원투쟁 제안?
  • 구더기 무섭다고 장 못 담글까
  • 2008년 7월 8일 국치일(國恥日)
  • 촛불이 꺼질 수 없는 이유
  • 박권종의 반란 또는 삑사리의 비밀
  • 조중동만이 조중동?
  • ‘모두의 정치’를 향한 위대한 시작
  • “무당 찾아 굿도 하라고 그래!”
  • 총선, 한나라당에 역풍분다
  • 이명박정부 심판론, 총선 쟁점화
  • 대운하 찬성하십니까?
  • 386, 386정치인을 아십니까?
  • 1% 부자 내각이라니!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