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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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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장에서

벼리 | 기사입력 2007/12/10 [01:23]

광화문 집회장에서

벼리 | 입력 : 2007/12/10 [01:23]
▲ 더 이상 문제는 선거상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느냐 선택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벼리의 주변에서 확인되는 일부의 분노를 넘어 이명박 후보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것은 9일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광화문 집회장이었습니다. 시민들의 표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좌절감을 읽었습니다. 그 깊은 좌절감이 지어내는 또다른 표정은 분노 그 자체였습니다.     © 2007 벼리

이명박 후보의 ‘능력’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그가 나에게 무슨 이득이나 안정감을 줄 것 같은 기대를 거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삶이 피폐화되고 불안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의 이미지가 진짜냐 가짜냐 하는 문제와는 상관없이 피폐화되고 불안해진 사람들의 삶의 상태가 그에게 쏠리는 지지를 이해하는 하나의 실마리인 듯도 합니다.

그러나 대선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 전체와 관계된 일입니다. 단지 내가 받을 수 있는 몫에 대한 기대로나 판단해선 결코 안 되는 일입니다. 게다가 투표행위는 내 주권의 위임자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익명으로 형성된 여론에 휩쓸려 선택할 일이 아닙니다. 내 고유한 의견을 바탕으로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해서 선택해야 할 일이지요.

그가 나에게 줄 수 있는 몫에 대한 기대가 아닌 내 삶의 고유함이 그를 선택하는 우선적인 기준입니다. 선택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배제하는 것입니다. 삶의 고유함에서 볼 때 일차적인 배제의 대상으로 떠오른 후보가 바로 이명박 후보입니다. 다른 대선후보들과는 달리 지도자로서 요구받는 도덕이나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지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도덕이나 신뢰의 덕목은 능력이란 덕목조차 인격의 범주 안에 포섭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람 자체에 관한 문제입니다. 바로 그의 능력이 과연 제대로 된 능력인가라는 의심을 낳게 하는 사유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그의 이미지로 떠오른 능력이 말 그대로 이미지, 실체가 아닌 얼마든지 조작된 이미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덕이나 신뢰의 덕목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의 됨됨이가 사람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공동체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선 일을 두고 공동체의 기초질서가 깨져나갈 것이라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냐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벼리와 직접 삶을 나누는 주변의 사람들은 이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문제는 선거상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느냐 선택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벼리의 주변에서 확인되는 일부의 분노를 넘어 이명박 후보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것은 9일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광화문 집회장이었습니다. 시민들의 표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좌절감을 읽었습니다. 그 깊은 좌절감이 지어내는 또다른 표정은 분노 그 자체였습니다.

그 분노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 분노는 분명 대선을 넘어 공동체를 뒤흔들 공분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무엇이든 그 결과를 초래할 광범위한 공분은 피해갈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그런 분노일 것입니다. 어쩌다가 우리의 공동체가 이런 지경에 빠졌는지요. 어쩌다가 우리의 삶이 이런 극도의 불안에 빠졌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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