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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물론 국회의원 지망생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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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물론 국회의원 지망생들도

[벼리의 돋보기] 새겨들어야 할 양당 대표 연설

벼리 | 기사입력 2008/02/12 [22:38]

이 시장은 물론 국회의원 지망생들도

[벼리의 돋보기] 새겨들어야 할 양당 대표 연설

벼리 | 입력 : 2008/02/12 [22:38]
12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있은 한나라당 장대훈 대표, 통합신당 김유석 대표의 연설은 이대엽 시장이 새겨들어야 내용들이다. 이 시장이 본회의장에 출석했다고 들었으면 그만이라 치부할 그런 내용들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양당 대표의 연설은 지금 이대엽호의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들추어내고 제시하고 있다. 반면 이대엽 시장의 얘기는 들을 게 없다는 게 지켜본 여러 기자들의 판단이다.

▲ 요즘 일부 국회의원 지망생들의 행태가 의원들, 시민들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시류에 휩싸이고 권력욕에 사로잡힌 탓일까. 그들은 ‘이대엽 시장과 함께!’라는 구호를 공개적으로 제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무엇을 안다고? 무원칙함은 물론 구차할 따름이다. 더 조롱받기 전에 이들은 지역공론장인 시의회를 통해 양당 대표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성남투데이

이대엽호의 문제에 대해 장대훈 한나라당 대표는 구체적인 사례 제시와 이에 대한 판단을 근거로 “뚜렷한 비전도 구체적인 목표도 이렇다 할 성과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유석 통합신당 대표는 이대엽 시장의 18번인 명품도시 운운은 말뻥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증 사례들을 제시하며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에 비유했다.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예견까지 가미한 비판인 셈이다. 양당 대표 공히 이대엽호에 부여한 점수는 ‘낙제점’ 그것이다.

이대엽호는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장 대표는 ‘비전 수립’, ‘조직 재정비’, ‘근시안적이고 판에 박힌 행정의 탈피와 혁신’을 요구했다. 자치행정의 전체적인 틀을 염두에 둔 변화에의 요구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일정표가 수반된 정책대안 마련’과 ‘지역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공공 및 민간사업들의 경우 전문가, 의회, 시민, 사업자, 공무원이 참여하는 위원회 추진방식’을 요구했다. 계획보다 수행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변화에의 요구다. 강조점은 다르나 양당 대표 공히 수술할 지점들이 어디인지 그 증세가 얼마나 심각한지 밝히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장 대표가 이대엽 시장을 뚝 떼어내 질타한 대목이다. “일반행정은 부시장에게 맡겨야 한다. 책상에 앉아있을 게 아니라 시의 장래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 시장은 이런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딱 잘라 말한 것이 그것이다. 말의 속살을 들여다 보라. 우리가 애써서 두 번이나 뽑아놓은 이 시장이 지금 어떤 시장인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발언 아닌가.

재개발 등 성남 미래와 관련해 진행 중인 주요사업 현장에선 지휘자로서의 시장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얼굴은 그저 의례적인 그것일 뿐이다. 주요 사업들 중 실제 ‘이대엽’이란 고유명을 새겨 내놓을 수 있는 사업은 단 한 가지가 없다. ‘시장 지시사항’을 봐도 그렇다. ‘이것이 문제다’, ‘이렇게 해라’ 하는 구체성은 전혀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엽호가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로 비유될 수밖에 없는 사실들이다.

장 대표의 비판대로 그가 ‘시의 장래를 위해 뛸 수 있는’ 시장 마인드가 없기 때문이다. “단체장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공무원이 변하고 공무원이 변해야 행정이 변하고 행정이 바뀌어야 시가 발전하고 시민의 행복해진다.” 시장의 마인드가 어떤 위상을 갖고 있는지, 왜 이런 상식을 장 대표는 새삼 밝혀야 했을까. 우리는 알고 있다. ‘오죽했으면!’ 바로 그것이다. 이 점에서 장 대표의 비판은 그가 들어야 소리가 아닌 새겨야 할 소리로 판단한다.

장 대표는 이 시장에 대한 비판에 앞서 ‘자기비판’이라 해야 할 의회운영과 관련한 쇄신방안들을 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조사 특별위원회 활성화’, ‘의회 상임위원회 간 소관업무 재조정’, ‘지방자치법 개정운동 전개’, ‘현장중심의 의정활동 활성화’, ‘의정활동 평가시스템 마련 및 공개’가 그것들이다. 이는 그의 이 시장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로서의 ‘권력분립’ 척도에 입각해 있음을 입증한다. 같은 당이라는 당파를 넘어 원칙에 입각한 비판이.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실천은 값이 나간다.

여기서 이수영 의장, 박권종 부의장이 비판받아야 할 이유가 생긴다. 실은 장 대표의 실천 사례는 의회를 이끄는 그들이 앞장서서 보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성남자치의 성숙, 성남의 발전을 위해 의회 정상화에 앞장서는 일꾼은 의장, 부의장이 아닌 교섭단체를 이끄는 양당 대표임이 분명해진다. 그간의 의회운영 경험을 봐도 실제 그렇다. 하긴 의장, 부의장이 의회를 대신해 이 시장더러 쓴소리 낸 적이 있던가. 이 점에서 “행정권력이든 의회권력이든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부정부패의 길로 빠져들게 되어 있다”는 장 대표의 경고는 반짝인다.

양당 대표는 미래가 있는 지역정치인들이다. 지역정치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드물게 ‘그 사람의 정치’를 여러 면모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교섭단체를 이끄는 리더쉽 활동은 물론 다양한 일상적인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런 지역정치인들로부터 명색이 3선 국회의원 출신에 재선시장이라는 이 시장이 진심어린 회답으로 반응한 적은 없다. 격조 있는 반론 역시 한 번도 돌려주지 못한다. 오늘 그와 그가 이끄는 이대엽호의 초라한 몰골이다.

요즘 일부 국회의원 지망생들의 행태가 의원들, 시민들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시류에 휩싸이고 권력욕에 사로잡힌 탓일까. 그들은 ‘이대엽 시장과 함께!’라는 구호를 공개적으로 제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무엇을 안다고? 무원칙함은 물론 구차할 따름이다. 더 조롱받기 전에 이들은 지역공론장인 시의회를 통해 양당 대표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대엽 시장, 이대엽호에 대한 사실과 진실을 전하는 그 소리에 어찌 시사되는 바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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