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최대현안으로 부상한 성남·광주·하남시 행정구역 통합 추진에 대한 성남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 반대여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반대여론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주민여론조사 결과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향후 주민투표 실시과정에서 성남시민들의 여론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최근 지역 최대현안으로 부상한 성남·광주·하남시 행정구역 통합 추진에 대한 성남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 반대여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성남투데이

성남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인 와이드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성남·광주·하남시 행정구역 통합시 추진에 대해 찬성은 35.5%인 반면, 통합반대는 51.6%로 무려 16.1%이상의 반대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잘 모르겠다는 무응답은 13%로 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ARS)의 특성을 반영해 행안부가 실시한 컴퓨터보조전화면접(CATI) 조사의 무응답 8.7%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이 결과를 지난 11월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유효투표율(무응답 제외) 방식의 통합여론조사 결과와 같은 방식으로 환산하면 찬성은 40.8%이고 반대는 59.2%로 반대여론이 18.4%나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ARS)이고 행정안전부의 성남통합여론조사 결과(찬성 54.0% 반대 46.0%)는 CATI(컴퓨터보조 전화면접)조사방법으로 다소 조사방법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비교 한다면 이번 조사에서는 반대여론이 무려 13.2% 증가한 반면 찬성여론은 13.2%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성남시의 일방적인 관권 졸속통합 추진에 대한 비판여론과 함께 무리한 통합추진이 시민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행안부의 여론조사 발표 이후 이러한 반대여론의 확산은 이달곤 행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가 통합시 추진에 대해 여권 실세 정치인들의  입김에 영향을 받으며 불과 이틀 만에 이를 축소·번복하는 오락가락 행정을 펼쳐 정부 신뢰도에 큰 흠집을 남기는 등 주민자율 통합이아닌 정부주도의 일방적인 관권 졸속통합에 따른 역풍으로 해석된다.

특히 통합시 추진에 가장 강하게 반발을 해 온 분당구의 경우 이번 조사결과 통합반대가 62.7%인 반면, 통합찬성이 26.2%로 나타나, 분당주민들의 정서가 절대적으로 행정구역 통합 반대여론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주민투표 실시방침을 정부에 건의한 성남시가 분당주민들을 대상으로 행정구역 통합 추진에 따른 어떠한 대책방안을 내 놓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14일부터 15일까지 성남지역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응답률 3.6%)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ARS)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