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제1공단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 공무원들의 골프접대 의혹이 제기되 데 이어 개발업체인 (주)NSI와 성남시와의 유착의혹이 또 다시 제기되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성남 제1공단부지 개발사업과 관련 (주)NSI측이 시에 제안한 개발사업 제안서 설명 이후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는 손순구 도시주택국장. © 성남투데이 | |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장대훈)는 21일 오후 1공단 부지 개발업체인 (주)NSI측이 시에 제안한 개발사업 제안서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김유석 의원은 성남시와 개발업자와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김유석 의원은 “지난 17일 성남시가 일방적이고 편법으로 개최하려고 했던 도시계획위원회를 취소 연기하더니 벌써 오는 12월 3일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키로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성남시 손순구 도시주택국장에게 물었다.
김 의원은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인 나를 비롯해 시의원들 3명 모두 오는 3일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여부를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개발업체 측은 3일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일정을 알고 있느냐”며 “시 집행부와 유착의혹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리면 회의사실에 대해 외부에 유출하는 것에 대해 신신 당부를 하면서 정작 도시계획위원들인 시의들도 모르는 회의일정을 어떻게 업체 측이 먼저 알고 있느냐”며 “이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고 누군가 공직사회에서 업체 측과 내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유착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특히 김 의원은 “3일 도시계획위원회 개최일정과 관련해 시장 결제도 받지 않았다고 국장이 답변하고 있는데 어떻게 업체 측이 회의 개최 일정을 알고 있는지 상당히 의문이다”며 “1공단 개발사업 유무를 떠나서 이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고 심각한 상황으로 오는 3일 회의개최는 연기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 시와 업체측의 유착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김유석 의원. © 성남투데이 | |
이에 대해 성남시 손순구 도시주택국장은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일정에 대해서 결제도 나지 않았고 단지 예정일자이고 회의일정 유출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윤창근 의원은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일정 사전 유출에서 알 수 있듯이 회의일정 뿐 아니라 사업제안 내용 조율과정을 보면 시와 업체가 ‘짜고 치는 고스톱’형식의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제안내용도 이대엽 시장의 33.3% 공약에 맞춰 사업제안서가 제출이 되어 이는 녹지 비율을 다소 높인 것 말고 제안 내용이 부실한 것은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오는 3일 개최키로 한 도시계획위원회는 시가 당초 약속을 한 짝수 달 둘째 주 목요일도 아니고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현장 방문일정을 감안해 3일로 개최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번 골프장 접대 의혹으로 업체 측과 유착의혹이 일었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일정이 시의회 도시계획위원도 모르는 상황에서 업체 측에서 이미 알고 있을 정도로 시 공무원과 유착의혹이 일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이날 (주)NSI측이 제안한 사업내용에 대해 비공개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오는 24일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 일정에 맞춰 구체적인 업무보고와 유착의혹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인 계획이어서 감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1공단 개발업체인 (주)NSI가 시에 제안한 사업제안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도시건설위원회 김해숙 의원. © 성남투데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