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불장난

이덕수 | 기사입력 2009/11/21 [15:03]

화려한 불장난

이덕수 | 입력 : 2009/11/21 [15:03]
▲ 성남시 여수동 신청사 개청식 말미에 진행된 화려한 불곷놀이....     ©성남투데이

3,222억 쏟아 부은 성남시청사가
호화청사라고 말들도 많은데

결국 개청식 또한 걸맞게 치루고 마네.

괜한 심술로
지역, 중앙 언론이 비판하고
시민단체가 나서서 말렸을까

추운 날 어른들 고생시키면서
동원된 인력으로 자리 채워놓고

몇 시간 집들이에 이억 칠천만원이라는
혈세를 날리는데, 박수칠 순 없잖은가.

이 어디 진정 시민을 위한 일 이겠으며
또 지금 그럴 때인가.

하루 임금 3만 6천원 희망근로자가
칼바람 지나가는 의자에 앉아
억지로 듣는 노래가 과연 즐거우며
마음 따뜻한 위로가 되겠는가?

천둥번개 치듯 요란한 폭음과
겨울저녁 화려한 불꽃쇼를 보았는가?
95만 시민 중 몇 명이나 보았을까 

10분 불장난에 2,000만원
어떤 이에게는 즐거울 수도 있겠고
또 와~했을지 모르지만,

찰나에 사라지는 불꽃처럼
부질없는 권력도 한순간인데
왜 이렇게 오만하고 방자한 것인지...

끝내는 하얗게 지던 불꽃처럼
자리도 욕망도 명멸하고 말 텐데
하늘을 찌르는 어리석음이 슬픈 날이다.

화려한 불꽃이 재로 남은 하늘
청사외벽 형광빛 "e-푸른성남"이
오늘따라 ‘e-추운성남’으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

언제나 시민들의 가슴에 봄이 올 런지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갈아엎을 동토에 쟁기질 멈추지 않고,
추운 이 겨울을 나야겠다.

그리고 오늘 옷 하나 더 껴입어야겠다. 
 
▲ 8분여 동안 진행된 불꽃놀이에 2천여 만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성남투데이

▲ 이렇게 그들만의 화려한 초호화 개청식은 끝이 나고....     ©성남투데이
#. 이글을 기고해 주신 이덕수님은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이자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시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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