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의 민선5기 출범을 위한 시민행복위원회(위원장 김미희)가 지난 11일부터 성남시 집행부를 비롯한 시 출연기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설관리공단의 업무보고 자료의 부실로 인해 업무보고가 중단됐다.
시민행복위원회 도시건설분과(분과위원장 박종수)는 업무보고 둘째 날인 14일 오후 성남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공단측이 제출한 업무보고서가 기본현황도 제대로 담기지 않은 매우 피상적이고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오는 16일까지 제대로 된 현황을 담아 업무보고를 할 것을 주문했다. 박종수 분과위원장은 “공단측에서 제출한 자료는 기본적인 현황자체가 업무보고 자료에서 누락이 됐다”며 “탄천종합운동장을 예로 들자면, 수영장, 빙상장, 야구장, 축구장, 헬스 등 10여개 부서가 있는데 달랑 2개 밖에 제출하지 않아 업무현황 파악이 어려워 도저히 업무보고를 받을 수가 없었다”고 발했다. 박 위원장은 또 “그나마 제출한 자료는 피상적인 내용만 업무보고 자료에 있고 기본적인 지방공기업인 공단운영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수입지출 내역도 없이 총괄 예산안만 나와 있었다”며 “그것 가지고는 도저히 업무보고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업무보고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동규 간사도 “인수위인 시민행복위원회 보고자료는 통상적인 업무보고 자료가 아니라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자료현황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핵심자료가 누락이 되어 업무보고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며 “심지어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언성을 높이는 등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행복위원회는 기본적인 공단이 운영을 맡고 있는 실태 현황을 비롯해 지방공기업의 경영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수입과지출 등의 재무재표, 공단 구조조정 이후의 인사채용 실태 등의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행복위원회는 “이번 시설관리공단의 부실 업무보고가 100만 성남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또 다시 이 같은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업무보고 협조를 당부하고 그 이후에도 부실한 업무보고가 계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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