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던 ‘성남시 친환경 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성남시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친환경 학교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 성남시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친환경 학교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발족한 '성남시 친환경 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단'이 토론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섰다.     © 성남투데이

추진단은 15일 오후 성남시청 3층 한누리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실현방안에 대한 추진위원 및 학교 영양교사 등이 참여하여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에서 성남지역의 친환경 학교급식 실현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친환경 식자재 유통 효율화를 위해 농협, 생협, 학교급식지원센터 등 비영리유통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과 “학생, 학부모 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 제시됐다.

특히 토론회 말미에 인사차 들른 이재명 성남시장도 “의료와 같이 먹는 것을 가지고 영리행위는 마땅치 않다”며, “유통구조 혁신과 이윤적 요소를 조금만 낮추는 공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만들기 위해 시와 민간라인에서 공동으로 준비하는 친환경급식센터가 운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힘을 실어줬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토론회에 직접 참가하여 의지를 표현하는 관심을 나타내며 성남시의 무상급식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 성남투데이

‘친환경 무상급식의 의의’를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배옥병 학교급식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학교급식지원 조례 제정 현황이 광역은 100%, 기초는 전국 83.1%에 이른다”며, 학교급식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강조했다.

‘친환경 학교급식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정명옥 안양 삼성초 영양교사는 “식단계획과 생산계획이 맞물리게 하는 것이 초점”이라고 강조하고, “공공재로서의 것을 놓치지 않으면 가능할 것”임을 역설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정진영 한국유기농업협회장은 ‘친환경 유기농학교 급식의 필요성과 발전전략’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친환경유기농산물 학교급식은 필요가 아닌 필연이 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정 회장은 현대의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40종의 화학물질을 먹는다”며, “너무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돼 부매랑 효과로 환경이 문제가 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부모의 편의를 위해 가공식품 첨가제를 어린이에 먹이는 것은 악마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극단적인 표현으로 친환경 급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특히 이러한 “환경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100% 유기농산물을 먹여야 한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유기농 급식 연대 등 세계적으로도 ‘인류의 미래희망을 확실히 지켜나가는 길은 청소년에게 100% 유기농산물을 급식시키는 것뿐’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해 친환경 급식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다수의 영양교사 들은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해 “먹거리에 대한 교육과 학부모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전하고, 이를 통해 “가정에서도 피드백이 되야 할 것”과 “직접 조리에 나서는 분들이 비정규직으로 인한 고용불안 등으로 질이 저하되는 문제도 해결되어야 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