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한나라당의원협의회의 ‘보이콧’ 선언으로 인해 개회가 불투명했던 성남시의회가 18일부터 열리게 되면서 성남학교급식운동본부가 시의회에 “아이들을 위한 질 좋은 친환경무상급식을 실현시키기 위해 관련 예산과 입법 예고 된 급식조례안을 통과시켜야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학교급식운동본부가 주말에 율동공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시민에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성남학교급식운동본부는 “성남시가 초등학생과 중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선도적으로 실시해오며 타도시의 모범을 보여왔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지방재정이 급속도록 어려워지면서 급식비 동결로 인해 학교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그 피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전가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리하여 현재 성남시는 초등학교 무료급식지원 부족분 9억여원을 추가·배정했고 이에 대한 심사를 위해 성남시의회에 제2차 추가경정 예산안으로 올려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급식운동본부는 “올해 급식비 동결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해온 학교현장의 영양사와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 평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들은 “질 좋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키 위해 ‘학교급식 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학교급식조례개정안이 입법 예고 되어있는 상태여서 성남시 급식이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남시 한나라당 의원협의회가 임시회 ‘보이콧’이라는 행동전에 돌입해서인지 급식운동본부는 “혹여 추경안 심의가 2학기 무상급식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시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구이고, 민생법안을 무엇보다 우선시해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성남시민의 건강과 복지, 아이들의 급식에 밀접한 관련있는 추경예산의 승인을 위해 신속히 시의회 개원을 비롯한 집행심의를 진행해달라”고 시의회에 요구하는 한편 “현재 입법 예고되어 있는 급식 관련 수정조례안을 포함한 예산을 꼭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성남학교급식운동본부는 지난 8년 동안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무상급식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온 단체이다.